PGA 투어 '특급 신인' 임성재 "집밥 먹으니 힘 나요"

"8개월 만에 집밥 먹으니 힘이 나네요"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주목하는 신예 임성재(20)는 제주가 집이다.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지만 4살 때 제주로 이사해 17년째 제주도민이다.18일부터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리는 PGA투어 더CJ컵에 출전하는 임성재는 호텔에서 묵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집에서 경기장을 오간다.

16일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임성재는 "8개월 만에 어머니가 해주시는 밥을 먹으니 힘이 솟는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돼지 오겹살 볶음과 전복 젓갈을 좋아한다.실컷 먹고 있다.

미국에서는 구경도 못 하는 음식"이라며 활짝 웃었다.

임성재는 "고향 같은 제주에서 열리는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해 설렌다"면서 "이번 대회는 정말 열심히 치겠다"고 다짐했다.올해의 선수이자 세계랭킹 3위 브룩스 켑카(미국),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랭킹 4위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1, 2라운드를 함께 치르게 된 임성재는 "소식을 듣고 너무 당황스러웠다.

긴장된다.

그러나 이런 기회가 또 있겠나 싶어 감사하게 여긴다"고 소감을 밝혔다.임성재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에게 배울 기회"라면서 "100m 안쪽 웨지샷과 그린을 놓쳤을 때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제주가 집이라지만 임성재는 정작 제주에서 지낸 시간은 많지 않다.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을 충남 천안 골프 아카데미에서 보냈다"는 임성재는 "정작 제주 골프장에서는 라운드해 본 게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제주 바람은 몸이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릴 때부터 제주 바람을 많이 맞아봤다.

아마 바람이 강하게 불면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는 임성재는 "한라산 브레이크도 익숙한 편이라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성재는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이 대회는 컷이 없어 편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다.

상금과 페덱스컵 포인트도 커서 출전한 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임성재는 그러나 목표는 아주 현실적이다.

"올해 세계랭킹 100위 이내가 목표였다"는 그는 "지금 94위인데 연말에 70위나 60위 정도면 만족한다.

내년 시즌 끝날 때쯤 30위 이내가 목표"라고 제시했다.

임성재는 또 " "어릴 적부터 TV에서 프레지던츠컵을 보며 인터내셔널 팀에서 뛰고 싶단 생각을 했다.PGA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세계랭킹이 올라간다면 출전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의욕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