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佛하원의장 면담서 '한반도 비핵화 지지' 당부

프랑스를 국빈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리샤르 페랑 프랑스 하원의장을 면담하고 최근의 한반도 정세 등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하원의장 공관 집무실에서 페랑 의장을 만나 “프랑스는 우리가 어려울 때 도움을 준 친구로, 양국이 정치·경제·교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의를 대변하는 양국 의회의 적극적인 역할로 ‘21세기 동반자 관계’인 양국 관계의 폭과 깊이가 넓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문 대통령은 특히 제3차 남북정상회담 등 최근의 남북관계 진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프랑스가 우리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해준 데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 안보·글로벌 이슈 관련 국제적 논의를 주도하는 프랑스가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확고히 지지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프랑스 하원이 위안부 문제 등에 관심을 갖고 양국이 상호 이해를 제고하는 데 역할을 하는 것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양국 국민 간 인적 교류 활성화에도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3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한불 의원 친선협회 초청으로 프랑스 하원에서 피해 사례를 증언한 바 있다.페랑 의장은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계가 진전됐다고 평가하면서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보도록 의회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의회와 정부의 지속적인 대화와 조율이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하고 양국 간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가 앞으로도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프랑스 의회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지지해달라고 덧붙였다.

파리=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