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내진 건축물 확보 비율 6% '전국 절반 수준'

사진=연합뉴스
경북 지역 내진 대상 건축물의 내진확보 비율이 전국 평균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임종성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광주을)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북 내진 설계 대상 건축물 62만1273동 가운데 내진을 확보한 건축물은 4만1955동(6.8%)뿐이다.내진 설계가 돼 있어도 지진에 취약할 수 있는 필로티 건축물도 전체 1만8879동 중 3818동이 내진 설계조차 안 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임 의원은 "2016년 경주 지진에 2017년 포항 지진까지 겹쳐 내진확보와 안전성에 국민 관심이 많은데도 경북 내진 설계율은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친다"며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지진에 대비해 지금이라도 철저한 지진방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주 지진이 발생한 지 2년이 지났지만 경북 주요시설물 내진확보율은 2.5%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임 의원이 경북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진보강이 필요한 주요시설물은 2353곳으로 내진 비율은 39.4%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2년간 경북도가 내진보강을 완료한 시설물은 59곳으로 내진보강률이 2.5%에 불과하다.

올해 보강 계획도 건축물 41곳, 교량 7곳, 수도 1곳으로 166억원만 배정했다.또 내진보강을 위한 성능평가도 건축물 107곳, 교량 255곳, 수도 4곳만 하고 있어 주요시설물 내진확보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임 의원은 "경북 지진방재대책 1·2과제인 국립지진방재연구원 설립, 국가방재교육공원 조성에 국비 3천억원을 요구하고 있다"며 "도민 안전을 우선해야 할 경북도가 실적에 매몰돼 있는 것으로 지진방재대책의 앞뒤가 바뀐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말했다.

또 "실적보다는 도민 안전에 정책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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