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개헌 드라이브에도 '개헌안 국회제출 반대' 우위

아사히·산케이 여론조사…개각에도 아베 지지율 소폭 하락
'포스트 아베'로는 고이즈미 신지로-이시바 시게루 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달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개헌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집권 자민당의 개헌안 국회 제출에 대해서는 반대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아베 총리가 앞으로 3년간 총리직을 맡을 길이 열려있지만, 그가 정치적 소명이라고 강조해온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개헌의 길은 여전히 험난하기만 한 것이다.

16일 아사히신문이 지난 13~14일 전국 유권자 1천9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오는 24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 자민당이 개헌안을 제출하는 데 대해 42%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답변은 36%에 그쳤다.자민당 개헌안은 자위대 설치 근거를 헌법에 명시하는 것이 핵심이다.

산케이신문과 후지TV가 같은 기간 유권자 1천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번 임시국회에 자민당 개헌안을 제출하는데 대해 반대가 48.3%로 찬성(43.9%)보다 더 많았다.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아사히신문 조사에서는 한달 전에 비해 1% 포인트 낮아진 40%, 산케이신문 조사에서는 한달 정보다 2% 포인트 낮아진 47.3%로 나타났다.아베 총리가 지난달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고 이달초 개각을 통해 새 출발을 했지만 지지율은 제고하지 못한 것이다.

아베 총리 이후에 총재로 적합한 인물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아들 신지로(進次�) 당 후생노동부회장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당 간사장이 높은 지지를 받았다.

아사히신문 조사에서는 고이즈미가 28%, 이시바 전 간사장이 22%를 차지했고, 산케이신문 조사에서는 고이즈미가 30.3%, 이시바 전 간사장이 27.6%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