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난 대선 경선 때 '싸가지' 없었다…SNS가 이젠 족쇄"

'혜경궁 김씨', '여배우 스캔들' 등 핫 이슈로 연일 논란을 빚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16일 라디오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관련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 또는 반박했다.

이 지사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여배우 김부선씨가 "신체 비밀을 알고 있다"며 주장한 큰 점과 관련해 "몸에 빨간 점 하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이 지사는 "경찰만 믿고 계속 기다리면 시간이 지연되는 것에 따라서 엉뚱한 소리가 나올 수 있으므로 경찰이 신체검증을 안 한다면 합리적인 다른 방법을 찾아서 의심의 여지가 없는 방식으로 확인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고발사건과 관련해서는 "계정주에 대해 따로 취재해봤더니 (전 운전기사인 50대 남성이) 본인이 맞는다고 시인을 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까운 사람이 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해 고민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전 운전기사가) 또 아닌 것 같다고 나오니까 혼란스럽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SNS가 저의 힘이었는데 지금은 족쇄가 되어 가고 있다"며 "작년 대선 경선 때를 되돌아봤을 때 '싸가지' 없고 선을 넘은 측면이 분명히 있다. 제 탓이다. 지금부터 복구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 지사는 "(각종 의혹을)더는 방치하는 게 오히려 도정에 장애를 주는 상황까지 왔기 때문에 이제는 한번 정리를 하고 가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적극적인 라디오방송 해명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이지사는 "참담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더 이상 이 문제로 경기도정이 방해받지 않도록 제 신체를 공개하겠다"면서 신체검증에도 응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앞서 소설가 공지영 씨는 이 지사의 특정 부위에 ‘동그랗고 큰 까만 점’이 있다는 김씨의 말을 녹음해 경찰에 제출했고, 김씨는 이 은밀한 특징이 불륜의 결정적 증거라며 “경찰도 이제 사실을 확인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해왔다.

여배우 김부선·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여부와 함께 이 지사를 둘러싼 3대 의혹으로 불리고 있는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08__hkkim)'와 관련해서는 계정 주인으로 지목받은 이 지사의 전 운전기사 A씨는 "내 계정이 맞을 수도, 아닐 수도 있다"고 아리송한 답을 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