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외국인 직접투자 급감…"정치적 불확실성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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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255억 달러…투자 순위 6위→9위로 밀려
브라질에서 올해 대선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 신문은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자료를 인용, 올해 상반기 FDI는 255억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의 326억 달러보다 22% 줄었으며 투자 순위는 6위에서 9위로 밀렸다고 전했다.
UNCTAD의 조사 관계자는 "브라질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투자를 가로막은 주요인"이라면서 "기업들은 경제적 펀더멘털을 보고 투자 계획을 마련하지만, 투자 계획을 구체화하는 것은 정치적 안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브라질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은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본사를 설득하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메르세데스-벤츠의 필립 시메르 브라질 법인장은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독일 본사에 브라질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하기가 매우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브라질의 연간 FDI 유치 규모는 2013년 630억 달러, 2014년 620억 달러, 2015년 590억 달러, 2016년 500억 달러, 2017년 600억 달러로 5∼7위를 유지해 왔다.
한편, 브라질 중앙은행은 대선을 전후한 정국 불확실성에 더해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고 미국과 중국 간에 무역갈등이 확산하는 것도 투자를 줄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앞서 브라질의 한 신문은 미국의 대형 로펌 베이커앤매킨지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올해 외국인 투자 우선순위에서 칠레가 브라질을 앞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북미와 유럽, 아시아 지역 125개 투자 관련 회사를 상대로 앞으로 12개월간 투자 의향을 묻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72%가 칠레를 꼽았다.
브라질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은 66%였다.중남미 국가 가운데 기업환경이 가장 좋고 제도적 안정성과 함께 부패지수가 가장 낮다는 점 등이 칠레를 투자 우선 대상으로 꼽은 이유였다.
/연합뉴스
브라질에서 올해 대선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 신문은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자료를 인용, 올해 상반기 FDI는 255억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의 326억 달러보다 22% 줄었으며 투자 순위는 6위에서 9위로 밀렸다고 전했다.
UNCTAD의 조사 관계자는 "브라질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투자를 가로막은 주요인"이라면서 "기업들은 경제적 펀더멘털을 보고 투자 계획을 마련하지만, 투자 계획을 구체화하는 것은 정치적 안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브라질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은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본사를 설득하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메르세데스-벤츠의 필립 시메르 브라질 법인장은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독일 본사에 브라질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하기가 매우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브라질의 연간 FDI 유치 규모는 2013년 630억 달러, 2014년 620억 달러, 2015년 590억 달러, 2016년 500억 달러, 2017년 600억 달러로 5∼7위를 유지해 왔다.
한편, 브라질 중앙은행은 대선을 전후한 정국 불확실성에 더해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고 미국과 중국 간에 무역갈등이 확산하는 것도 투자를 줄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앞서 브라질의 한 신문은 미국의 대형 로펌 베이커앤매킨지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올해 외국인 투자 우선순위에서 칠레가 브라질을 앞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북미와 유럽, 아시아 지역 125개 투자 관련 회사를 상대로 앞으로 12개월간 투자 의향을 묻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72%가 칠레를 꼽았다.
브라질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은 66%였다.중남미 국가 가운데 기업환경이 가장 좋고 제도적 안정성과 함께 부패지수가 가장 낮다는 점 등이 칠레를 투자 우선 대상으로 꼽은 이유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