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카풀반대' 집회…서울시 "50% 운행중단 때 비상대책 시행"

"파업 결의 없는 자율 집회 참여…시민 불편 크지 않을 듯"
전국 택시업계가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발해 오는 18일 운행중단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시는 서울 택시 참여율이 높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파업 결의 없이 자율적으로 광화문에서 오후 2시부터 열리는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 집회에 참여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지우선 서울시 택시정책과장은 17일 "집회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택시 운행중단 비율이 50%를 넘어갈 경우 비상 수송 대책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의 개인택시는 4만9천242대, 법인택시는 2만2천603대로 총 7만1천845대다.서울시는 광화문 집회가 시작되는 오후부터 운행중단 택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운행중단 비율이 높아지면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막차 시간을 1시간 연장하고 운행 대수를 증편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시를 비롯한 각 지자체에 수송 대책 마련을 지시한 상태다.전국적으로 운행중단을 예고한 택시가 10만대 안팎이라는 예상도 나오지만, 국토부는 실제 운행을 하지 않는 택시가 이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토부에서 택시업계의 대규모 집회를 집단행동으로 간주하고 행정 처분을 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자 택시노조 등 직역 단체에서 일선 기사들이나 법인택시에 집회 참여를 적극적으로 통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