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정면 돌파'…대국민 담화서 "국가개조 계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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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폭 개각 후 생방송 담화…"정부, 옳은 길 가고 있어…정책방향 안바꿔"
지지율 20% 중후반대로 급락했지만 '좌고우면 않겠다' 뜻 재확인국정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취임 후 최대폭의 개각을 발표하고서 이례적으로 TV 담화를 통해 "국가 개조 노선에 변화는 없으며 개혁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마크롱은 낮은 지지율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계획한 국정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정면돌파'의 뜻을 강하게 피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16일 저녁(현지시간) 엘리제 궁에서 대국민 생방송 연설을 통해 "정부가 옳은 길을 가고 있으며 문제의 근원까지 파고들어 해법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방향의 변화는 없을 것이며, 오직 (기존의 전략을) 행동에 옮길 의지가 있을 뿐"이라면서 "우리의 운명의 온전한 주인이 되기 위해 계속 국가개조를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마크롱의 이 같은 발언은 국정 지지율이 20% 중후반대로 추락한 상황에서도 기존에 천명한 개혁 노선의 수정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정면돌파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마크롱은 생방송 담화 발표를 집권 후 몇 차례밖에 하지 않아, 이번 발표에 무게감을 더했다.
그는 "조만간 구조적이고 역사적인 결정들이 있을 것"이라면서 대대적인 추가 개혁과제 추진도 예고했다.특히 올해 하반기 주요 과제로 추진 중인 연금개혁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새 제도가 "보다 공평한 제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42개에 달하는 복잡한 연금 체계를 개편하고 지급액을 줄이는 방향의 대대적인 연금개혁을 준비 중이다.
마크롱은 작년 5월 집권 이후 쉴새 없이 동시다발적으로 개혁과제를 밀어붙여 왔다.노동 유연화, 공무원 감축, 세율 인하, 혁신경제 조성, 정치인 특권 감축, 공기업 체질 개선 등 굵직한 국정과제를 끊임없이 추진했지만, 여론은 그의 편이 아니었다.
계속되는 개혁에 대한 피로감에 권위주의적 리더십 논란 등이 겹쳐지면서 마크롱의 국정 지지율은 취임 직후의 60% 초·중반대에서 최근 20% 중후반대로 급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량급 인사였던 환경부, 내무부 장관이 잇따라 대통령과의 불화로 사퇴한 것에 더해 바캉스 시즌 직전 터진 '베날라 게이트' 여파로 마크롱의 지지율 하락세는 더 가팔라졌다.마크롱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중폭 이상의 개각을 모색해오다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바로 다음 날인 16일 오전 내무·문화·농무·영토통합부 장관 등 12명의 각료 인선을 발표했다.
이는 취임 후 최대폭의 개각이지만, 지지율을 반등시킬 카드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론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마크롱의 지지율이 회복이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한편, 마크롱은 담화에서 세계 도처에서 나타나는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과 폐쇄적 민족주의의 흐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는 "세계는 분열되고 새로운 무질서가 나타나고 있다.
유럽 도처에서 극단주의와 폐쇄적 민족주의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점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은 눈을 감고 있는 것"이라면서 "순진한 시대는 갔다.
우리는 오로지 우리의 명징한 의지와 용기로 평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는 내년 5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포퓰리즘 세력의 득세를 막는 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연합뉴스
지지율 20% 중후반대로 급락했지만 '좌고우면 않겠다' 뜻 재확인국정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취임 후 최대폭의 개각을 발표하고서 이례적으로 TV 담화를 통해 "국가 개조 노선에 변화는 없으며 개혁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마크롱은 낮은 지지율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계획한 국정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정면돌파'의 뜻을 강하게 피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16일 저녁(현지시간) 엘리제 궁에서 대국민 생방송 연설을 통해 "정부가 옳은 길을 가고 있으며 문제의 근원까지 파고들어 해법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방향의 변화는 없을 것이며, 오직 (기존의 전략을) 행동에 옮길 의지가 있을 뿐"이라면서 "우리의 운명의 온전한 주인이 되기 위해 계속 국가개조를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마크롱의 이 같은 발언은 국정 지지율이 20% 중후반대로 추락한 상황에서도 기존에 천명한 개혁 노선의 수정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정면돌파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마크롱은 생방송 담화 발표를 집권 후 몇 차례밖에 하지 않아, 이번 발표에 무게감을 더했다.
그는 "조만간 구조적이고 역사적인 결정들이 있을 것"이라면서 대대적인 추가 개혁과제 추진도 예고했다.특히 올해 하반기 주요 과제로 추진 중인 연금개혁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새 제도가 "보다 공평한 제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42개에 달하는 복잡한 연금 체계를 개편하고 지급액을 줄이는 방향의 대대적인 연금개혁을 준비 중이다.
마크롱은 작년 5월 집권 이후 쉴새 없이 동시다발적으로 개혁과제를 밀어붙여 왔다.노동 유연화, 공무원 감축, 세율 인하, 혁신경제 조성, 정치인 특권 감축, 공기업 체질 개선 등 굵직한 국정과제를 끊임없이 추진했지만, 여론은 그의 편이 아니었다.
계속되는 개혁에 대한 피로감에 권위주의적 리더십 논란 등이 겹쳐지면서 마크롱의 국정 지지율은 취임 직후의 60% 초·중반대에서 최근 20% 중후반대로 급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량급 인사였던 환경부, 내무부 장관이 잇따라 대통령과의 불화로 사퇴한 것에 더해 바캉스 시즌 직전 터진 '베날라 게이트' 여파로 마크롱의 지지율 하락세는 더 가팔라졌다.마크롱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중폭 이상의 개각을 모색해오다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바로 다음 날인 16일 오전 내무·문화·농무·영토통합부 장관 등 12명의 각료 인선을 발표했다.
이는 취임 후 최대폭의 개각이지만, 지지율을 반등시킬 카드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론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마크롱의 지지율이 회복이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한편, 마크롱은 담화에서 세계 도처에서 나타나는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과 폐쇄적 민족주의의 흐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는 "세계는 분열되고 새로운 무질서가 나타나고 있다.
유럽 도처에서 극단주의와 폐쇄적 민족주의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점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은 눈을 감고 있는 것"이라면서 "순진한 시대는 갔다.
우리는 오로지 우리의 명징한 의지와 용기로 평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는 내년 5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포퓰리즘 세력의 득세를 막는 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