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의 '新적자생존론'

LG역사자료 전시회 찾아
"발자취 남긴 자가 살아남아"
LG화학은 회사의 70년 역사를 임직원들이 공유한다는 취지에서 다음달 말까지 전국 5개 사업장에서 ‘락희(樂喜)-럭키-LG Chem 역사자료 전시회’를 연다고 18일 발표했다.

이 전시회에서는 창업주 구인회 회장이 사업을 시작한 ‘구인회 상점’의 인쇄광고를 비롯해 여수 공장 건축 허가서, 사보 창간호 등 기업 사료 150여 점이 공개된다. LG화학은 2016년부터 역사적 가치가 높은 기업활동 자료를 발굴·보존하는 ‘디지털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문서와 사진, 영상, 제품 등 2만여 점의 자료를 수집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사진)은 지난 17일 전시회가 열린 대전 기술연구원을 찾아 기록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회사의 모든 기록이 미래에는 역사가 되고,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오늘을 기록하고 잘 보존해 이를 다음 세대에 공유하는 기업만이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경에 적응한 개체가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適者生存)을 인용해 발자취(跡)를 남긴 자가 살아남는다는 신(新)적자생존(跡者生存)론을 강조했다. 그는 “회사 태동부터 눈앞의 사소한 이익이 아니라 더 멀리 내다보고 실행한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글로벌 10대 화학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과거 선배들의 땀과 열정을 이어받아 미래 개혁에 전력을 쏟자”고 당부했다. LG화학은 지난 8월 인터넷 홈페이지에 인포그래픽, 영상 등을 통해 회사의 7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디지털 역사관을 개설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