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7년째 사상최대 순이익…사업 다각화로 수익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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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IBK투자증권IBK투자증권이 ‘7년 연속 사상 최대 순이익’이란 성과를 예고하고 있다. 2008년 창립된 IBK투자증권은 2012년 흑자로 전환한 뒤 매년 최대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올해도 연간 최대 순이익 기록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탄탄한 수익 구조
2012년 흑자전환 후 매년 실적 개선
올해 초엔 창사 이래 첫 배당
FICC·장외파생상품 사업 진출
PF 금융자문 시장 영향력 확대
7년간 실적 신기록 이어지나IBK투자증권은 2012년 16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흑자로 전환했다. 이후 순이익 규모는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초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올린 데 힘입어 창사 이후 첫 배당을 하기도 했다. IBK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2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어났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전 사업부문이 고른 성과를 내면서 전년 실적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기록을 낼 것”으로 자신했다.
IBK투자증권은 창립 초기에 지점 신설, 인력 채용 등 영업 인프라 구축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2011년부터 FICC(채권·외환·원자재)본부 신설, 장외파생상품 인가 등 새로운 업무영역을 확대함으로써 신규 수익원을 발굴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금융자문 등 기존 사업의 시장 지배력도 강화했다. 또한 효율적인 조직 개편과 온라인·모바일 거래 기반 구축, 금융상품 영업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였다.
IBK투자증권은 종합신탁업 인가, 전문사모펀드본부 신설 등 새로운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며 사업분야를 잇달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코넥스시장 지정자문인,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중소기업특화증권사,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 등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 분야에 한발 앞서 진출했다.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축
IBK투자증권에서 지난 10년간 가장 크게 변모한 곳은 자산관리사업부문이란 평가가 나온다. 자산관리사업부문은 설립 초기 점포망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중심 영업에서 벗어나 금융투자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기업은행과의 복합점포를 늘려 시장 등락에 영향을 덜 받는 수익구조를 갖췄다. 자산관리사업은 2015년 연간 기준 첫 흑자를 낸 데 이어 지난해 65억원, 2018년 상반기에 102억원의 흑자를 내며 ‘효자 사업부’로 탈바꿈했다.투자은행(IB) 부문은 중소기업특화증권사인 IBK투자증권의 정체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동시에 회사 수익에도 기여하는 사업부로 꼽힌다. 자본시장 내 중소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한 코넥스 상장,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 기업공개(IPO), 신기술투자조합 결성 등 중소기업 중심의 IB 영업을 통해 꾸준한 이익을 내고 있다. 주택저당증권(MBS), 채권담보부증권(PCBO)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올 들어 9월 말까지 15건(3조4366억원)의 MBS 발행을 주관했다. 같은 기간 PCBO 시장에서 2118억원(5건)을 발행하며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상품운용(CM)과 구조화 부문은 이익기여도가 가장 높은 사업부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상품운용 부문은 주가연계증권(ELS) 등 장외파생상품, 국공채 등을 운용하는 전문인력을 갖추고 시장 상황에 대응하면서 수익을 낸다”며 “구조화 부문은 우량자산과 파생상품 결합 등 유동화 상품 설계, 국내외 대체투자 상품 금융 주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자문을 한다”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