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산업, 유가 강세로 실적 개선 폭 줄어…목표가↓"-한국

한국투자증권은 19일 송원산업에 대해 유가 강세로 실적 개선의 폭이 줄었다며 목표주가를 4만3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도연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1%, 20%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낮춘다"며 "유가 강세로 원재료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실적 개선 폭이 기존 추정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기존 추정치 대비 주요 원재료인 페놀 가격이 28% 상승하고, 기타 원재료의 기준을 형성하는 나프타 가격 또한 15% 상승했다"며 "이란의 원유수출 제재에 따른 유가 상승이 가장 큰 이유로, 매출액의 70%를 차지하는 주력제품인 폴리머안정제는 판가인상에도 불구하고 마진 개선속도가 더딜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66%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기타 비주력 제품인 PVC 안정제, 주석 중간체도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주요 수요처인 석유화학 설비의 신증설로 폴리머안정제 판매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 속도는 더디지만, 석유화학 설비 증설의 최대 수혜주로 최근 주가 하락은 저점매수 기회라는 조언이다. 그는 "WTI 선물기준 유가는 정점을 기록한 후 장기적으로 하락하며, 석유화학설비 증설로 폴리머안정제 수요강세는 2020년 이후에도 지속된다"며 "타이트한 폴리머안정제 수급으로 판가 인상은 지속되며 빠르면 11월 늦어도 12월엔 세계 1,2위 업체인 BASF와 송원산업이 재차 판가인상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