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아셈 개막만찬 참석…한반도평화 지지 당부

스타 피아니스트 임동혁 쇼팽곡 연주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후(현지시간)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주최하는 'ASEM 정상회의 갈라만찬'에 참석했다.이날 브뤼셀 왕립예술역사박물관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투스크 상임의장에게 아셈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세심한 준비와 따뜻한 환대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필리프 벨기에 국왕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 등과 헤드테이블에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북·한미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한반도 비핵화 진전 상황을 공유하고 평화정착 구상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한편, 이날 만찬에서는 국제무대에서 명성을 떨치는 스타 피아니스트 임동혁 씨가 쇼팽 곡을 연주했다.

문 대통령이 착석한 헤드테이블은 임 씨의 연주가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놓였고, 문 대통령의 양쪽에는 필리프 벨기에 국왕과 푹 베트남 총리가 자리했다.

임 씨를 만찬에 초청하고 문 대통령을 헤드테이블에 앉게 한 것은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의 배려 덕인 것으로 알려졌다.푹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대통령 취임 후 양국 관계가 더할 나위 없이 좋고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필리프 국왕에게 "이탈리아 일정과 교황청 일정으로 접견을 하지 못해 유감"이라고 말한 뒤 내년 3월 필리프 국왕의 국빈 방한을 결정했다고 소개하면서 "한국 국민과 더불어 따뜻하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투스크 상임의장을 비롯한 EU 측의 한국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배려를 반영한 것으로서 아셈 회원국 정상들이 한국의 문화·예술을 감상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