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여성 권익상' 클린턴 前대통령 딸 첼시 등 2명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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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미투운동 많은 승리 가져와…여전히 더 많은 길 가야"
헝가리 대사, 반 전총장에게 '헝가리 혁명' 기념 청동상 전달국제 비정부기구인 '아시아 이니셔티브(AI)'가 제정한 '반기문 여성 권익상'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딸이자 클린턴재단 '글로벌 클린턴 이니셔티브' 부회장인 첼시 클린턴과 비정부기구 '우먼스트롱 인터내셔널'(WomenStrong International)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수전 블라우스타인에게 돌아갔다.'반기문 여성 권익상'은 유엔여성기구(UN Women) 창설을 비롯해 재임 기간 여성권익 신장을 위해 노력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업적을 기려 '아시아 이니셔티브'가 제정한 상으로 지난해 첫 수상자 배출에 이어 올해 두 번째를 맞았다.
반 전 총장은 18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맨해튼에서 개최된 아시아 이니셔티브의 17번째 갈라쇼에 참석해 직접 상을 수여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과 아시아, 전 세계에서 여성들은 '미투'(Me Too) 운동을 통해 일터와 사회에서의 오랜 성적 학대와 괴롭힘에 대항해 의연하게 목소리를 내왔다"면서 "이를 통해 많은 승리를 가져왔고 수백만 명에게 힘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반 전 총장은 "그러나 때로는 뼈아프게, 성 평등을 위한 싸움에서 여전히 얼마나 더 많은 길을 가야 하는지를 보여줬다"면서 "우리는 겉으로 쉽게 이겨내기 어려워 보이는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협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첼시 클린턴 부회장에 대해 "클린턴재단의 부회장으로서, 젊은 세대를 위한 성공적인 작가로서 미국과 전 세계의 여성과 소녀들의 강력한 대변자의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평가했다.
블라우스타인 대표에 대해서도 "가나와 케냐, 아이티, 인도 등에서 여성들의 권익을 위해 생애를 바쳤다"고 말했다.반 전 총장은 이에 앞서 주유엔 헝가리 대사관저에서 카탈린 보귀 대사로부터 1956년 헝가리 혁명의 상징물로 제작된 청동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은 2006년 유엔사무총장 수락 연설에서 헝가리 혁명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과 관련, 헝가리 대사가 감사의 표시로 청동상을 전달한 것이다.
반 전 총장은 당시 "1956년, 냉전이 세계를 휩쓸던 시절, 겨우 열두 살 소년이었던 저는 초등학교를 대표해 공적인 글을 낭독하도록 뽑혔다.그 글은 다그 함마르셸드 당시 유엔 사무총장께 드리는 것이었다"면서 "그 글에서 우리는 사무총장께 자유와 민주주의를 얻기 위해 몸부림치는 이역만리 유럽의 어떤 나라 국민을 도와주도록 요청했다.
저는 그 글의 심오한 의미를 거의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필요한 때 유엔이 와서 도와준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반 전 총장은 19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과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연합뉴스
헝가리 대사, 반 전총장에게 '헝가리 혁명' 기념 청동상 전달국제 비정부기구인 '아시아 이니셔티브(AI)'가 제정한 '반기문 여성 권익상'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딸이자 클린턴재단 '글로벌 클린턴 이니셔티브' 부회장인 첼시 클린턴과 비정부기구 '우먼스트롱 인터내셔널'(WomenStrong International)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수전 블라우스타인에게 돌아갔다.'반기문 여성 권익상'은 유엔여성기구(UN Women) 창설을 비롯해 재임 기간 여성권익 신장을 위해 노력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업적을 기려 '아시아 이니셔티브'가 제정한 상으로 지난해 첫 수상자 배출에 이어 올해 두 번째를 맞았다.
반 전 총장은 18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맨해튼에서 개최된 아시아 이니셔티브의 17번째 갈라쇼에 참석해 직접 상을 수여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과 아시아, 전 세계에서 여성들은 '미투'(Me Too) 운동을 통해 일터와 사회에서의 오랜 성적 학대와 괴롭힘에 대항해 의연하게 목소리를 내왔다"면서 "이를 통해 많은 승리를 가져왔고 수백만 명에게 힘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반 전 총장은 "그러나 때로는 뼈아프게, 성 평등을 위한 싸움에서 여전히 얼마나 더 많은 길을 가야 하는지를 보여줬다"면서 "우리는 겉으로 쉽게 이겨내기 어려워 보이는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협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첼시 클린턴 부회장에 대해 "클린턴재단의 부회장으로서, 젊은 세대를 위한 성공적인 작가로서 미국과 전 세계의 여성과 소녀들의 강력한 대변자의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평가했다.
블라우스타인 대표에 대해서도 "가나와 케냐, 아이티, 인도 등에서 여성들의 권익을 위해 생애를 바쳤다"고 말했다.반 전 총장은 이에 앞서 주유엔 헝가리 대사관저에서 카탈린 보귀 대사로부터 1956년 헝가리 혁명의 상징물로 제작된 청동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은 2006년 유엔사무총장 수락 연설에서 헝가리 혁명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과 관련, 헝가리 대사가 감사의 표시로 청동상을 전달한 것이다.
반 전 총장은 당시 "1956년, 냉전이 세계를 휩쓸던 시절, 겨우 열두 살 소년이었던 저는 초등학교를 대표해 공적인 글을 낭독하도록 뽑혔다.그 글은 다그 함마르셸드 당시 유엔 사무총장께 드리는 것이었다"면서 "그 글에서 우리는 사무총장께 자유와 민주주의를 얻기 위해 몸부림치는 이역만리 유럽의 어떤 나라 국민을 도와주도록 요청했다.
저는 그 글의 심오한 의미를 거의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필요한 때 유엔이 와서 도와준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반 전 총장은 19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과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