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브릿지에선 파5홀이 '버디 밭' 아니다

파5홀 4개 가운데 3곳에서 평균타수 오버파
프로 골프 대회에서 선수들은 파5홀을 '버디 밭'으로 여긴다.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려서 퍼트 두 번으로 버디를 잡거나 그게 아니라도 100야드 안쪽에서 웨지샷으로 세 번째 샷을 쳐 버디를 챙길 수 있다.

특히 장타자라면 파 5홀은 반갑기 짝이 없다.

하지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이 열리는 제주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는 얘기가 다르다.대회 1라운드에서 4개의 파5홀 가운데 3곳에서 평균타수가 오버파로 나타났다.

버디보다 보기가 더 많았다는 뜻이다.

3번홀(550야드)은 평균 5.08타, 9번홀(589야드)는 평균 5.01타, 그리고 18번홀(568야드)은 평균 5.1타를 찍었다.지난 2017-2018년 시즌에 파5홀 평균타수가 클럽 나인브릿지 18번홀보다 더 높게 나온 적은 딱 두번 뿐이었다.

클럽 나인브릿지의 파5홀이 이렇게 어려운 것은 전장이 비교적 긴데다 페어웨이가 아주 좁기 때문이다.

장타자라도 드라이버로 티샷하는데 주저하기에 버디 찬스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게다가 1라운드 때는 초속 12m에 이르는 강풍이 불어 선수들은 파5홀 공략에 더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클럽 나인브릿지 파5홀 가운데 12번홀(554야드)은 평균 스코어 4.3타로 선수들의 입맛에 맞는 '버디 밭' 역할을 해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