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다이모스·파워텍 합병…"변속기 전문기업 도약"

내달 29일 주총서 최종 승인

"사업구조 효율성 높여, 2022년 매출 12조 달성"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계열사인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이 합병한다. 사업구조의 효율성을 높여 글로벌 파워트레인 전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의 합병을 19일 결의했다.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은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의결해 공시했다. 다음달 29일 임시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내년 1월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다이모스가 신주를 발행해 현대파워텍 주식 1주당 현대다이모스 주식 0.565주를 현대파워텍 주주에게 주는 방식이다.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은 모두 비상장회사다.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은 각각 수동변속기와 자동변속기의 생산을 담당해왔다. 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변속기 관련 생산과 판매, 연구개발 등 각 부문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파워트레인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합병법인은 자동변속기와 수동변속기, 듀얼클러치변속기, 무단변속기까지 자동차 변속기 전 라인업을 갖춘 세계 유일의 변속기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지난해 기준 약 7조원 수준인 양사 합산 매출을 2022년까지 12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도 세웠다.양사는 국내외 판매 네트워크를 두루 활용할 경우 해외 수주 확대 등 판매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속기 기종 간 공유 생산 확대를 통해 생산 유연성도 향상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양사 연구개발 역량을 결합하면 제품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부품 표준화를 통해 제조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다이모스는 자동차 수동변속기와 시트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1994년 설립돼 1997년 현대정공 변속기 사업을 인수하고 2002년 코리아정공을 합병해 파워트레인 전문 기업으로 거듭났다. 2004년에는 현대오토모티브(현 현대엠시트)를 인수해 시트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도 했다. 현대파워텍은 2001년 출범한 국내 최초의 자동변속기 전문 기업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