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매체들, 南 SM-3요격미사일 도입결정 연일 비난

"南군부, 화해분위기에 어울리지 않게 행동한다"
북한 대외용 선전매체들이 남측 군 당국의 SM-3요격미사일 도입 방침과 관련해 남북화해 분위기에 저촉되는 행위라며 연일 비난하고 나섰다.북한 대외선전용 매체인 메아리는 20일 '시대가 달라지면 사고하고 행동하는 법도 달라져야 한다' 제목의 논평에서 "있지도 않은 우리의 '전자기파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은 북남관계가 최악에 이르렀던 때에 동족대결을 고취하기 위해 조작된 얼토당토않은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다.

북과 남이 손을 맞잡고 화해와 협력, 평화와 번영의 새 역사를 써나가고 있는 것"이라며 "남조선 군부가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게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앞서 19일 북한 대남 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SM-3 요격미사일 도입 방침을 "평화보장에 백해무익한 무력 증강 책동"이라고 비난했다.
메아리는 "1발당 가격이 무려 200억 원 이상인 SM-3을 장차 수십 발이나 도입한다는데 북남관계 개선이 대세로 굳어져 가는 오늘에 와서까지도 그렇듯 천문학적 액수의 자금을 탕진하며 군사적 대결로 질주하는 것이 조선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보장에 백해무익하다는 것을 과연 모른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논평은 "특히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북과 남이 군사적 적대관계를 종식하기로 확약한 지난 9월 평양수뇌상봉 이후에도 SM-3도입이니, '한국형3축타격체계' 구축이니 하는 대결시대의 낡은 정책들을 그대로 답습할 뿐 아니라 버젓이 공개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엄중성이 있다"고 비난했다.논평은 이어 "진정으로 북남관계 개선과 조선반도의 평화보장을 바란다면 그에 백해무익한 군사적 대결정책들부터 전면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선호 합동참모본부 전력기획부장(육군 소장)은 지난 12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SM-3 도입을 결정했느냐'는 질의에 "2017년 9월 합동참모회의에서 소요 결정이 됐다"며 "(해상탄도탄요격유도탄은) SM-3급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지스함에서 발사되는 SM-3는 요격고도가 150~500㎞이며, 개량형인 SM-3 블록 2A의 요격고도는 1천㎞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