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언론 "중국경제, 근성과 결기 있어…무역갈등도 흔들 수 없다"

관영매체, 경기 하락 불안 심리 진정시키기 주력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 경제성장률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중국 주요 관영 매체들이 경기 하락으로 인한 불안 심리 잠재우기에 발 벗고 나섰다.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판은 20일 1면 논평에서 중국경제는 근성과 결기가 있다면서 미중 무역갈등도 중국경제의 기본 바탕을 흔들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중국경제는 안정을 유지하면서 점차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 어떤 것도 변한 것은 없다"면서 "외부 환경의 명확한 변화가 가져온 압박 속에서도 중국경제는 높은 질적 발전의 길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올해 3분기까지 성장률은 6.7%를 기록했고, 이는 6.5% 안팎이라는 목표를 튼튼히 다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경제 체질 개선과 구조조정이 심화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아울러 "부인할 수 없는 것은 미국이 촉발한 무역갈등이 중국경제 발전에 혼란과 충격을 줬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무역마찰이 중국경제 운영에 주는 영향력은 전체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사평(社評)을 통해 "경기가 소폭 하강했지만, 이럴 때 중요한 것은 믿음"이라며 중국경제에 대한 대내외적인 불안 심리를 잠재우려 안간힘을 썼다.

환구시보는 "중미 무역전쟁은 중국경제에 가장 큰 압박을 줬다"면서 "무역전쟁의 압박이 더 거세진다면 이런 통계 수치는 대중의 기대를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신문은 또 "우리 생각엔 단기 시장 심리가 좋지 못한 것은 정상적인 것"이라며 "이런 시기에 초고속 성장기처럼 경제 심리 지수가 좋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경제의 규모와 위기 해소 능력, 새로운 성장 동력 배양 능력은 크다"며 "이런 상황일수록 중국이 가진 이런 속성을 더 다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