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공채 삼성고시 'GSAT' 실시…'토사구팽' 검색어 등장

지원자 역대 최대
110문항 출제… 토사구팽에 등장하는 동물은?
삼성그룹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의 관문인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가 21일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 등 국내 5개 지역과 뉴저지 뉴어크와 로스앤젤레스(LA) 등 미주 2개 지역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GSAT는 '삼성맨'이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관문 중 하나로 꼽힌다.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삼성고시'라고도 불리는 시험이다. 언어논리·수리논리·추리·시각적 사고 등 4개 영역에서 출제된다. 총 110개 문제를 115분 안에 풀어야 하는 시험이다.특히 이날 문제에는 '토사구팽(兎死狗烹)'에 나오는 동물을 맞추라는 문항이 나와,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풍경이 빚어지기도 했다. 각종 취업 카페에는 '시각은 쉬웠지만, 수리가 어려웠다', '시간 조절이 관건이었다', '전반적으로 문제 난이도가 평이했다' 등의 소감이 올라오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2월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그룹 공채를 폐지하고 계열사별 선발로 전환했다. 다만 GSAT는 그룹이 전체적으로 같이 보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11월에 임원·직무역량·창의성 면접을 진행하며 11월에 채용 건강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지난 8월 대규모 투자 채용을 발표하면서 향후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 명을 신규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이번 하반기 삼성 공채에 역대 최대 인원(수 만 명 추산)이 몰린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