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산지유통센터 370곳 활용…농산물창고 공유사업에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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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광 농협하나로유통 대표“내년에 창고 공유경제 사업에 뛰어들 계획입니다. 전국 370개 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활용하면 과잉 생산 농산물을 산지 폐기하지 않고 보관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과잉생산 농산물 보관했다 판매
편의점 사업 내년 본격 확장
가정간편식 시장도 적극 공략
김성광 농협하나로유통 대표(사진)는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업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농협이 소유한 APC가 전국에 370개 있다”며 “가동률이 높지 않아 공유경제 방식으로 농민들도 사용할 수 있는 여유공간이 많다”고 설명했다. APC는 농협이 농민들로부터 매입한 농산물을 보관하는 창고다. 전국에 있는 APC 저장 면적은 총 170만㎡ 규모로 추산된다.김 대표는 “농가들이 생산량 예측에 실패해 농산물을 과잉 생산하면 산지 폐기하는 사례가 많다”며 “농협의 창고 공유경제 서비스를 이용하면 가까운 APC에 농산물을 1~6개월간 보관하면서 가격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때까지 기다려 팔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전국 APC를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품목별 저장 전문가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 진출한 편의점 사업을 내년에 본격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협하나로유통은 ‘하나로미니’ 브랜드로 10개 편의점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시범 매장을 올해 20개로 늘리고 내년에는 300개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개설하면서 지역 농협은행 점포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물 1층에는 하나로미니를, 2층에는 농협은행을 둬 소비자들이 금융과 쇼핑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게 한다는 복안이다.
김 대표는 가정간편식(HMR)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선보인 프리미엄 냉동·냉장식품 ‘오케이쿡(OK!COOK)’을 육성해 올해 400개 상품을 개발하겠다”며 “HMR에서만 매출 11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기존 하나로마트 매장의 개선 방안도 소개했다. 김 대표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스마트시스템 적용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작년 12월 전자가격표시기(ESL), 무인계산 등을 도입해 개장한 인천 청라점 같은 첨단 스마트 매장을 더욱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