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새마을금고 강도 용의자 검거…40대 다문화가정 가장의 극단적 선택

경주 새마을금고 강도 검거, 병원으로 옮겨진 용의자 /사진=연합뉴스

경주 새마을금고 흉기 강도 사건의 용의자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위세척 등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오전 9시25분경 경북 경주시 안강읍 안강새마을금고 산대점에서 흉기 강도 사건이 발생, 3시간 30분 만에 용의자 A(47)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검거 당시 자택에 혼자 있었으며 수면제 등을 복용한 채 의식 없이 발견됐다.

경찰은 A를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게 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자택에서 발견된 약통에는 수면제 30알이 들어가 있다고 쓰여 있고, 텅 비어있었다.

A씨는 안강읍 모 새마을금고에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침입, 흉기를 휘둘러 직원 2명을 다치게 하고 현금 2000만원을 털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2~3분 만에 은행에서 약 300m 가량 떨어진 곳에 준비한 흰색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A씨는 안강읍에 거주 중인 주민으로 동남아 여성과 결혼했지만 2년 전 부인이 가출한 뒤 슬하에 자녀 1명과 함께 살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금고에서 강탈한 돈과 흉기를 찾고 있다. 그가 의식을 회복하는 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