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몸살' 카페24…4분기엔 볕 들까

최근 3개월새 30% 넘게 하락
의류 쇼핑몰 매출 성수기 기대
지난 2월 상장 후 5개월간 140% 급등했다가 최근 석 달간 30% 넘게 떨어진 카페24의 반등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페24는 쇼핑몰 구축과 운영을 돕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이다.

22일 코스닥시장에서 카페24는 900원(0.72%) 오른 12만5700원에 마감했다. 올해 2월 상장 당일 8만4700원에 거래를 마친 카페24는 7월 장중 상장 이후 최고점인 20만4600원을 찍은 뒤 이달 11일까지 11만500원 선으로 급락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카페24의 발목을 잡았다. 7월 중순 카페24의 올해 예상 매출 기준 주가매출비율(PSR:주가/주당 매출)은 8배로, 증권사들이 카페24 상장 당시 분석한 적정 PSR 수준(4~5배)을 크게 웃돌았다. PSR은 온라인 비즈니스업체나 게임업체 등이 주로 사용하는 밸류에이션 지표다.

카페24와 사업 구조가 비슷한 해외 플랫폼 업체 쇼피파이 주가가 7월 말 미국 기술주의 추락과 함께 급락한 점도 카페24에 악재였다. 카페24의 총 거래량 가운데 공매도 비중은 지난달 27일 31.19%까지 치솟았다. 주가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다.하지만 주가 조정기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페24는 회원사에 쇼핑몰 솔루션을 제공하고 해당 쇼핑몰 거래액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받는다. 온라인 쇼핑몰 시장의 성장과 함께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이민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의류 단가가 높은 4분기는 의류 쇼핑몰의 최대 성수기”라며 “올 4분기 카페24의 매출은 연중 최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카페24의 인수합병(M&A) 움직임도 주시하고 있다. 카페24는 쇼핑몰 재고관리 솔루션 ‘이지어드민’을 운영하는 ‘핌즈’의 지분 50.1%를 70억원에 인수했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회원사를 대상으로 카페24와 이지어드민 솔루션을 연계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경우 큰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 측이 공모자금 501억원 중 435억원을 시너지 사업 투자 및 제휴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추가 M&A에 대한 기대도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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