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LCC 진입장벽 낮춰야 소비자 혜택"

랜디 틴세스 美 보잉 부사장
"신규 항공사 늘면 항공료 싸져"
한국 항공 시장에 더 많은 신규 항공사가 진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데다 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항공 운임이 낮아지면서 소비자들이 혜택을 보게 된다는 얘기다.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랜디 틴세스 상용기 마케팅담당 부사장(사진)은 22일 서울 마곡동 코트야드 메리어트 보타닉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그는 “한국에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객 수는 2015년 이후 매년 10% 이상 증가했다”면서 “저비용항공사(LCC)가 늘면서 다양한 노선이 공급되고 항공 운임이 내려간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시장은 성장률이 탄탄하기 때문에 새 사업자가 진출해 경쟁을 확대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틴세스 부사장은 한국의 LCC가 동북아시아 항공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LCC들은 2015년보다 2배 증가한 215개 노선을 동북아에서 담당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LCC는 지난 3년간 동북아 지역 내 신규 노선의 70%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LCC의 성장에 힘입어 향후 20년간 동북아 지역의 항공 교통량이 연간 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북아 항공사에서 앞으로 20년간 1450대 신조기 수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3000억달러(약 340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