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아프리카에 무료 세탁방·화장실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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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기업이 오래간다LG전자는 ‘더 나은 삶을 함께 만드는 기업’을 사회공헌 비전으로 삼고, 세계 곳곳에서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낙후지역에선 위생환경 개선 활동을 벌이고, 취약계층에 자립할 기회를 주는 등 장기적 관점에서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사회적 경제 통합지원 플랫폼을 마련하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힘쓰고 있다.
LG전자가 LG화학과 함께 진행하는 ‘LG 소셜 캠퍼스’가 대표적인 예다. 두 회사는 2021년까지 40억원을 투입해 사회적 기업이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금융, 컨설팅, 사무공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와 LG화학은 올해로 8주년을 맞은 LG소셜캠퍼스에 지금까지 130억원을 지원했다. LG소셜캠퍼스를 통해 날개를 펼친 기업은 110여 개에 달한다.
해외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인도 진출 20주년을 맞아 산카라 안과와 협력해 300여 명의 시각장애인에게 무료 개안수술을 지원했다. 1000명에게 시력을 되찾아 주는 게 목표다. LG가 벌이는 캠페인에 인도 시민 2500여 명이 각막 기증을 약속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인도 국민에게 다가가는 맞춤형 사회공헌에 힘입어 인도인이 사랑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사회공헌 활동은 아프리카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LG전자는 올초부터 에티오피아 ‘LG 희망마을’ 주민들에게 화장실을 짓는 방법을 교육한 데 이어 화장실 설치에 필요한 목재, 철판지붕, 못 등의 자재를 지원했다. LG가 돕기 전에는 화장실이 하나도 없던 이 마을에는 이제 전체 170가구 중 115가구에 화장실이 생겼다.나이지리아에선 지난 3월 무료 세탁방을 열었다. 4만6000여 명이 사는 오그바 마을에 최신 세탁기와 건조기를 비롯해 다리미, 섬유 유연제, 세제 등 빨래에 필요한 용품을 무료로 비치했다. LG전자는 오그바 마을에 이어 이바단, 카노 등 빈민 지역을 중심으로 무료 세탁방을 추가로 낼 계획이다.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에선 파트너와 함께 손잡고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비영리 국제단체 해비타트와 함께 브라질 빈민가 청소년을 위한 교육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상파울루의 대표적 슬럼가인 헬리오폴리스 지역에 있는 아동 청소년센터의 독서실, 놀이터 등의 보수작업을 하고 있다.
LG전자의 인도네시아 파트너는 사회적 기업 리바치인터내셔널이다. LG전자는 이 회사와 함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뜨븟에 있는 청소년 직업교육복지관에서 취약계층 청소년의 자립을 돕고 있다. 현지 강사들을 대상으로 가전 및 휴대폰 수리방법을 교육하고, 훈련생에게는 서비스 현장에서 실습하는 기회를 주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