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세계 19개국 임직원들 한날 동시에 봉사

따뜻한 기업이 오래간다
두산그룹의 과학 교육 프로그램인 ‘두산과학교실’에 참가한 학생들이 지난 8월 두산인프라코어 글로벌 R&D센터를 방문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사람에 대한 헌신’과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를 핵심 가치로 두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두산인 봉사의 날’이 대표적이다. 세계 각국에서 근무하는 두산 임직원이 같은 날 동시에 각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행사다. 2014년 10월 처음 시작한 이후로 20여 개국에서 5만20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올해는 지난 4월25일 미국 중국 영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9개 국가에서 70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이날 한국에서는 저소득층을 위한 가구 만들기, 소외계층 방문, 지역 환경 정화 활동을 펼쳤다. 미국에서는 기부행사를 열고, 영국 등 유럽에서는 장애인 시설, 인도와 베트남에서는 학교와 복지시설을 개선했다.

두산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은 이 밖에도 다양하다. 지난해 5월 소방청 및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소방가족 마을돌봄’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순직 및 공상 퇴직한 소방공무원의 자녀를 대상으로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1인당 최대 연 400만원의 양육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자녀와 양육자를 대상으로 심리검사를 하고 치료가 필요하면 완치될 때까지 전문심리기관의 심리치료도 지원한다.

올해는 전국에서 중·고교를 선발해 과학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두산과학교실’을 새롭게 선보였다. 중학교에서는 자유학기제 정식 교과 과정으로, 고교는 동아리 프로젝트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임직원들이 프로젝트 조력자로 활동하면서 직업인 특강도 연다. 올해는 2학기가 시작하는 8월 말부터 서울을 비롯한 4개 지역에서 4개 중학교가 선발됐다. 내년에는 참여 학생이 한자리에 모이는 ‘투모로우 페스티벌’ 행사를 열 방침이다.보육교사와 학부모들이 양육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영유아 마음건강 프로젝트’도 운영하고 있다. 2016년까지는 두산 직장 어린이집과 주요 사업장 인근 어린이집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운영됐다. 지난해부터는 부모를 교육 대상으로 전환해 여성가족부와 ‘영유아 마음건강을 위한 어깨동무 부모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교육에 직접 참가하기 어려운 부모들을 위한 온라인 부모 교육 강의도 개발해 배포할 예정이다.

그룹 계열사들이 펼치는 사회공헌활동도 적지 않다. 두산중공업은 2015년부터 ‘마이드림 청소년 진로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중학생들이 직업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경남 창원시에 있는 9개 중학교 1학년 학생 300여 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2년부터 청소년들이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인 ‘드림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