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어 상금랭킹 2위 이태희, 실낱 희망에 도전장
입력
수정
우승 상금 2억원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5일 개막…3연속 우승하면 상금왕
이형준·맹동섭 등은 '대상' 겨냥…최경주는 4개월 만에 필드 복귀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에서 13년째 뛰고 있는 박상현(35)은 2011년, 2014년, 2016년 등 3차례나 상금랭킹 2위에 올랐을 뿐 한번도 상금왕을 해본 적이 없다.박상현은 "할만큼 했다고 했는데 꼭 나보다 더 잘 한 선수가 한명씩 나오더라"면서 "정말 상금왕은 꼭 한번 해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오는 24일부터 나흘 동안 경남 김해 정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박상현은 출전하지 않는다.
대신 같은 기간 중국 상하이에서 치러지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에 나선다.하지만 박상현은 출전하지도 않은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그토록 바라던 상금왕에 오를 가능성이 아주 높다.
시즌 3승으로 7억9천만원을 번 박상현은 상금랭킹 2위 이태희(34)보다 3억8천356만원 앞서 있다.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 상금은 2억원. 그리고 남은 제주오픈과 투어 챔피언십은 각각 1억원씩이다.이태희는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포함해 남은 3개 대회를 모두 우승해야 박상현을 제치고 상금왕에 오를 수 있다.
거꾸로 이태희가 남은 3개 대회에서 한번이라도 우승을 놓치면 박상현의 상금왕이 확정된다는 뜻이다.
지난 5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3년 동안 침묵을 깨고 화려하게 부활한 이태희가 박상현의 '부재중 대관식'에 들러리는 서지 않겠다며 매서운 출사표를 낸 까닭이다.제네시스 챔피언 제패 이후 컨디션 관리에 실패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이태희는 신한동해오픈 15위, 휴온스 셀러브러티 프로암 8위 등 9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21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에서 이태희는 4라운드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55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쥐었지만 적지 않은 소득을 거뒀다.
PGA투어 정상급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배운 게 한둘이 아니다.
스윙이야 큰 차이는 없지만 압박감 속에서도 제 스윙을 거침없이 해내고 다양한 상황에서 창의적인 샷으로 스코어를 만들어내는 그들의 경기에 새로운 눈을 떴기에 최경주 인비테이셜에 나서는 각오는 남다르다.
이태희가 실낱 가능성에 도전한다면 이형준(26), 맹동섭(31)은 추격의 여지가 아직 많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겨냥한다.
박상현이 4천412포인트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3천314포인트의 이형준이나 3천261포인트의 맹동섭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면 1천 포인트를 보태 턱밑까지 따라붙는다.
남은 2개 대회에서 얼마든지 가능하다.
우승 한번 없이도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를 달릴만큼 꾸준하지만 정작 올해 우승이 없는 이형준은 시즌 첫 우승과 함께 두마리 토끼를 노린다.
특히 더CJ컵에서 국내파 가운데 최고 순위(공동41위)에 올랐던 맹동섭은 "나이가 있어 생각도 하지 않았던 해외 진출의 꿈을 품게 됐다"며 제네시스 대상 욕심을 드러냈다.
제네시스 대상을 받으면 이듬해 유럽프로골프투어 출전권이 주어진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네번 연장전을 치른 끝에 우승하는 역전 드라마를 썼던 노장 황인춘(44)은 대회 2연패에 나선다.
황인춘은 "올해 드라이버나 아이언 감각이 좋다"며 "부족한 부분을 좀 더 다듬어 타이틀 방어에 꼭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대회 호스트인 최경주(48)의 필드 복귀다.
지난 6월 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를 마치고 병가에 들어갔던 최경주는 갑상선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내년 시즌을 대비한 몸만들기에 전념해왔다.
후배들과 대결에서 늘 강인한 승부 근성을 보였던 최경주가 4개월 만에 나서는 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사다.후배 사랑이 남다른 최경주는 후원사 현대해상을 설득해 대회 총상금을 8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올렸고 특히 60위 밖으로 밀려난 하위권 선수들에게도 격려금 350만 원씩 지급하기로 했다./연합뉴스
이형준·맹동섭 등은 '대상' 겨냥…최경주는 4개월 만에 필드 복귀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에서 13년째 뛰고 있는 박상현(35)은 2011년, 2014년, 2016년 등 3차례나 상금랭킹 2위에 올랐을 뿐 한번도 상금왕을 해본 적이 없다.박상현은 "할만큼 했다고 했는데 꼭 나보다 더 잘 한 선수가 한명씩 나오더라"면서 "정말 상금왕은 꼭 한번 해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오는 24일부터 나흘 동안 경남 김해 정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박상현은 출전하지 않는다.
대신 같은 기간 중국 상하이에서 치러지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에 나선다.하지만 박상현은 출전하지도 않은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그토록 바라던 상금왕에 오를 가능성이 아주 높다.
시즌 3승으로 7억9천만원을 번 박상현은 상금랭킹 2위 이태희(34)보다 3억8천356만원 앞서 있다.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 상금은 2억원. 그리고 남은 제주오픈과 투어 챔피언십은 각각 1억원씩이다.이태희는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포함해 남은 3개 대회를 모두 우승해야 박상현을 제치고 상금왕에 오를 수 있다.
거꾸로 이태희가 남은 3개 대회에서 한번이라도 우승을 놓치면 박상현의 상금왕이 확정된다는 뜻이다.
지난 5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3년 동안 침묵을 깨고 화려하게 부활한 이태희가 박상현의 '부재중 대관식'에 들러리는 서지 않겠다며 매서운 출사표를 낸 까닭이다.제네시스 챔피언 제패 이후 컨디션 관리에 실패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이태희는 신한동해오픈 15위, 휴온스 셀러브러티 프로암 8위 등 9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21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에서 이태희는 4라운드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55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쥐었지만 적지 않은 소득을 거뒀다.
PGA투어 정상급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배운 게 한둘이 아니다.
스윙이야 큰 차이는 없지만 압박감 속에서도 제 스윙을 거침없이 해내고 다양한 상황에서 창의적인 샷으로 스코어를 만들어내는 그들의 경기에 새로운 눈을 떴기에 최경주 인비테이셜에 나서는 각오는 남다르다.
이태희가 실낱 가능성에 도전한다면 이형준(26), 맹동섭(31)은 추격의 여지가 아직 많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겨냥한다.
박상현이 4천412포인트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3천314포인트의 이형준이나 3천261포인트의 맹동섭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면 1천 포인트를 보태 턱밑까지 따라붙는다.
남은 2개 대회에서 얼마든지 가능하다.
우승 한번 없이도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를 달릴만큼 꾸준하지만 정작 올해 우승이 없는 이형준은 시즌 첫 우승과 함께 두마리 토끼를 노린다.
특히 더CJ컵에서 국내파 가운데 최고 순위(공동41위)에 올랐던 맹동섭은 "나이가 있어 생각도 하지 않았던 해외 진출의 꿈을 품게 됐다"며 제네시스 대상 욕심을 드러냈다.
제네시스 대상을 받으면 이듬해 유럽프로골프투어 출전권이 주어진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네번 연장전을 치른 끝에 우승하는 역전 드라마를 썼던 노장 황인춘(44)은 대회 2연패에 나선다.
황인춘은 "올해 드라이버나 아이언 감각이 좋다"며 "부족한 부분을 좀 더 다듬어 타이틀 방어에 꼭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대회 호스트인 최경주(48)의 필드 복귀다.
지난 6월 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를 마치고 병가에 들어갔던 최경주는 갑상선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내년 시즌을 대비한 몸만들기에 전념해왔다.
후배들과 대결에서 늘 강인한 승부 근성을 보였던 최경주가 4개월 만에 나서는 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사다.후배 사랑이 남다른 최경주는 후원사 현대해상을 설득해 대회 총상금을 8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올렸고 특히 60위 밖으로 밀려난 하위권 선수들에게도 격려금 350만 원씩 지급하기로 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