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아이폰 판매, 예상보다 양호…관련주 우려 과도"-NH

6.5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애플의 아이폰ⅩS맥스(오른쪽)와 아이폰ⅩS. /한경DB
NH투자증권은 23일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 XS/XS 맥스의 판매량이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애플 관련주들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이규하 연구원은 "스트래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9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가집계 결과 애플 아이폰 XS/XS 맥스의 합산 출하량이 1620만대(XS 690만대, XS 맥스 930만대)를 기록했다"며 "전년 먼저 출시된 아이폰8 모델 대비로는 소폭 감소했으나 높아진 가격대를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이 연구원은 "아직 모델별 판매량 데이터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주목할 점은 애플의 9월 판매량(Sell-Through)이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대비 양호했다는 점"이라며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는 9월 1억2960만대로 약세를 지속했으나 애플 9월 판매량은 2640만대로, 견조한 수요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했다.

그는 "우려했던 것보다는 신형 아이폰 판매량이 양호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격 경쟁력을 갖춘 아이폰 XR이 10월 26일에 출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애플 판매량은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9월 판매량 2280만대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갤럭시 노트9 9월 출하량은 380만대. 이 연구원은 "10월 이후로 A, J시리즈 등 신규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시작되지만 플래그십 모델 수요 둔화로 갤럭시 S10 출시 전까지는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LG이노텍과 비에이치 등 애플과 관련된 국내 부품사의 경우 아이폰 XS 시리즈 판매 둔화 우려로 주가 조정을 지속했지만 관련 업체들의 하반기 실적이 견조하고 아이폰 판매량도 양호한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현재 저가 매수 전략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삼성전자 핸드셋 부품주 중에서는 전반적인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신규부품 탑재를 통해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멀티카메라(삼성전기, LG이노텍, 파트론, 파워로직스, 엠씨넥스, 하이비젼시스템), 인 디스플레이 지문인식(파트론), 3D 센싱(LG이노텍, 삼성전기) 등 관련주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