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텐] 오세웅 후즈후 피부과 원장 “피부가 예뻐야 진정한 美人”

후즈후 피부과 오세웅 원장 / 사진=정태건 기자
누구나 나이가 들어도 피부의 젊음 만큼은 유지하고 싶어 한다. 실제 나이는 되돌릴 수 없지만 피부 나이는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남녀 구분 없이 피부 관리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추세다. 환절기에 예민해진 피부 고민으로 병원을 찾기도 하지만 꾸준한 관리를 통해 피부의 젊음을 찾기 위해서다. 최근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하며 병원 시술과 더불어 집에서의 꾸준한 관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후즈후 피부과의 오세웅 원장을 만나 가을 피부 관리법을 들어봤다.

Q. 가을철에는 어떤 이유로 피부과를 많이 찾아오나요?
우선 여름철 자외선에 노출돼 얼룩덜룩해진 피부를 원래 색으로 되돌리려고 미백 관리를 받으러 많이 방문합니다. 휴가를 다녀온 후 피부트러블이 생겨 오는 분들도 이 시기에 잠깐 증가하죠. 특이한 점은 가을철에 탈모 환자가 증가한다는 점입니다. Q. 탈모 환자가 왜 가을에 늘어나죠?
동물들이 봄, 가을에 털갈이를 하듯 사람한테도 그런 경향이 조금은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정상적인 분들도 다른 계절들에 비해 봄, 가을에 머리카락이 좀 더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름에 자외선과 땀으로 두피에 스트레스가 많이 생겨 탈모가 진행되는 분들도 있고요. 보통 탈모는 어떤 스트레스가 있은 후에 바로 빠지는 게 아니라 버티다 빠지기 때문에 이 시기에 환자들이 증가하는 거죠.

Q. 탈모 증상에는 어떤 치료를 하나요?
원인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원래 탈모가 있는 상태인데 요즘 부쩍 많이 빠져 찾아오는 분들은 먹는 약을 기본으로 주사치료 등을 고려해 볼 수 있고, 스트레스성 탈모로 오시는 환자의 경우는 PRP(Platelet Rich Plasma:혈소판풍부혈장)나 줄기세포 주사 등의 치료를 진행합니다.

Q. 후즈후 피부과에서 가장 특화되어있는 시술은 뭔가요?
‘안티에이징(노화방지)’입니다. 보통 안티에이징 하면 리프팅, 필러와 같은 얼굴 윤곽 시술을 많이 이야기 합니다. Q. 안티에이징 시술의 효과는 어떤가요?
나이가 들수록 얼굴은 점점 노화되며 변하게 됩니다. 특히 피부가 아래로 쳐지는 현상이 일어나게 되죠. 피부가 쳐지면서 원래의 피부가 있던 곳은 꺼짐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쳐짐과 꺼짐 현상을 다 해결해 줘야 합니다. 이게 바로 안티에이징 시술이라고 할 수 있죠. 꺼짐 현상이 일어난 곳은 엘란쎄와 같은 필러들로 볼륨을 채워주고, 쳐진 부분은 리프팅 시술로 올려줍니다.

Q. 리프팅도 종류가 많지 않나요?
리프팅에는 크게 레이저, 실 리프팅, 수술이 있습니다. 수술의 경우 성형외과에서 하는 지방재배치 등이 있어요. 실 리프팅의 경우는 얼굴 양쪽에 실을 걸어서 당겨 주는 것이고, 레이저는 탄력을 올려주는 시술입니다. 실제로 얼굴이 처지지 않았어도 실 리프팅 시술을 하면 얼굴이 조금 갸름해지고 어려 보이는 효과가 있죠. 특히 우리 병원은 신개념 실 리프팅 시술인 ‘실루엣 소프트’를 국내에 가장 먼저 도입해 가장 오래 시술한 병원이라 리프팅 시술을 하러 오시는 분들이 가장 많습니다.

Q. 효과가 영구적이지는 않잖아요. 재수술을 자주 해야 하나요?
지속 기간은 보통 1,2년 정도입니다. 하지만 리프팅으로 끌어 올려도 피부는 계속 노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개개인의 노화 속도에 따라 재수술 시기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Q. 생각보다 피부에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도 많아요. 피부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뭘까요?
최근 피부와 관련된 연구 결과들만 봐도 우리가 왜 피부에 신경을 써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드름이 없는 사람과 있는 사람이 같이 면접을 보면 여드름 없는 사람이 더 많이 통과한다고 해요. 사진만 보고 그 사람의 성격을 물어봤을 때 피부가 좋은 사람을 성격이 좋을 것 같다고 평가한다고 합니다.

Q. ‘후즈후’에서는 화장품도 직접 연구․개발 했다고 들었어요. 코스메틱까지 사업을 확장한 계기가 궁금한데요.
우리 병원에는 유독 외국인 환자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병원에 자주 오지 못한다는 애로사항이 있었죠. 한 번 시술을 받고 난 뒤 집에 가서 다른 관리를 할 수 있게 해줘야 했거든요. 그래서 만든 게 마스크 팩이었습니다. 원내에서만 팔려고 만든 거였는데 어쩌다 보니 입소문이 좋게 났습니다. 해외에서 한꺼번에 많이 사가다 보니 계속 만들게 됐고, 방송에도 나오게 됐죠. 해외 환자들을 위해 만들기 시작한 것이지만 수요가 계속 늘어나다 보니 국내 환자들에게도 집에서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서 ‘후즈후 코스메틱’ 브랜드를 만들게 됐습니다.

Q. 피부과 화장품만의 강점이 있다면요?
10년 전에 비해 우리나라 화장품은 훨씬 좋아졌습니다. 전체적으로 믿을 만한 수준으로 올라왔죠. 우리 화장품은 좋고 다른 건 좋지 않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 후즈후 코스메틱은 실제 피부과에 오는 환자를 통해서, 환자들이나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화장품이 무엇인지 현장에서 느끼고 들은 것들을 반영하여 만든다는 점이 강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Q. 화장품만으로도 어느 정도 피부 관리 효과가 있을까요?
화장품을 한 번 바른다고 피부가 단번에 좋아지지는 않지만, 화장품은 매일 바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미백, 주름개선과 같은 기능성 화장품들도 많기 때문에 이런 제품으로 매일 관리해 준다면 레이저 시술 만큼은 아니지만 분명한 차이나 개선효과는 있을 겁니다.
후즈후 화장품 '인텐시브 리커버리' / 사진제공=후즈후 코스메틱
Q. 피부과에 갈 때 참고해야 할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요?
교과서적인 대답은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가라는 것입니다. 적어도 4년은 배운 다음에 나와서 자격증을 딴 분들이라 훨씬 믿을 수 있으니까요. 피부과라고 붙어있지만 피부과 전문의가 아닌 곳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의원, 클리닉의 경우는 다 피부과 전문의가 아니죠. 물론 피부과 전문의가 아닌 분들 중에 잘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아닌 곳이 훨씬 많다는 게 문제죠. 무조건 돈이 되는 레이저만을 권한다면 그것도 의심해봐야 합니다. 증상마다 바르는 약, 먹는 약으로도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비싼 시술을 강요하는 곳은 좋은 병원이 아닙니다.

Q. 두피나 피부 상태를 알 수 있는 자가 진단법이 있나요?
탈모에는 객관적인 진단법이 있습니다. 하루에 100개 이상 빠지면 문제가 있다는 거죠. 근데 내가 100개 빠지는지 확인할 수가 없으니 한 번 머리를 감을 때 50개 이상 빠진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합니다. 사실 피부는 본인이 스트레스 받으면 가는 게 정답입니다.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저녁에는 기본적으로 얼굴에 피지도 많고 오돌토돌 만져지는 게 있는 것이 정상입니다. 집에서 매일 쉬지 않는 이상 현대생활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는 현상이죠. 그런데 푹 자고 난 뒤 아침에 세수를 하는데도 얼굴이 매끈하지 않고, 각질도 있고, 피지도 많다면 피부가 좋은 상태는 아닌 겁니다. 그럴 때 피부과에 가서 관리를 받거나 다른 관리들을 받기를 추천합니다.
태유나 한경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