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유통·화학 미래먹거리에 올인…"경쟁력 강화·경제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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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M&A도 적극 검토…2년 전 투자·고용 발표와 '유사' 지적도롯데그룹이 23일 발표한 대규모 투자 계획은 그룹의 양대 축인 유통과 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8개월여의 수감 생활 뒤 이달 초 석방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으면서 총수 부재로 사실상 멈췄던 롯데가 본격적으로 재가동하기 시작한 것을 회사 안팎에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롯데가 2016년 10월 경영비리 관련 검찰수사가 끝난 직후에 대규모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신 회장 석방 뒤 이번에 또다시 '재탕'에 가까운 계획을 발표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 롯데 화학·유통 양대 축 투자 집중…5년간 7만명 고용
5년간 예정된 50조원의 투자액 가운데 화학·건설이 40%, 유통 및 관광·서비스가 각 25%, 식품이 10% 비중을 차지한다.롯데는 우선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그동안 온라인 쇼핑 업체들에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롯데의 온라인 사업 역량을 업계 1위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발하고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물류 인프라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복합쇼핑몰 사업도 지속해서 추진하기로 했다.복합쇼핑몰 사업은 소상공인의 반발에 부닥쳐 있고 국회에서도 규제 법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미래성장 가능성이 큰 이 사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화학 부문에서는 국내 여수·울산·대산 지역과 해외에선 인도네시아, 미국 등 국내외 생산거점에 대규모 설비 투자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유통을 대신해 롯데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화학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미래먹거리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롯데는 대규모 설비 투자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원료 지역을 다변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예정이다.
또, 앞서 인수한 국내 유화사와 고부가가치 제품 등에 대한 투자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는 식품 부문에서는 급변하는 트렌드를 분석하고 신제품을 신속하게 개발하기 위해 AI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외 식품 설비 개선 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관광 및 서비스 부문에서는 국내외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는 한편 해외 인수·합병(M&A)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롯데는 이날 5년간 7만명의 고용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올해 1만2천명, 내년에는 1만3천명 등 채용 규모를 매년 늘려나가 2023년까지 7만명을 채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는 "그룹의 양 축인 유통 부문과 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2023년까지 사업 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먹거리를 발굴하는데 지속 투자해 나간다는 계획"이라며 "국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신동빈 "투자로 국가 경제 이바지"…투자·고용 재탕 지적도
롯데의 대규모 투자·고용 계획은 신동빈 회장의 경영복귀에 따른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이달 초 항소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8개월여의 수감 생활을 마쳤다.
롯데는 지난 2월 신 회장의 법정구속 이후 8개월간 사실상 투자와 채용이 '스톱'된 상태였다.
신 회장은 처음으로 업무에 복귀한 지난 8일 임원들에게 "어려운 환경일수록 위축되지 말고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롯데는 앞서 2016년 10월 경영비리 관련 검찰수사가 끝난 직후에도 5년간 40조원 투자 및 7만명 고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년 만에 다시 나온 이 날 발표는 투자액이 10조원 늘어나긴 했지만, 고용 규모가 동일한 데다, 2년 전의 투자·고용 계획이 실제로 어떻게 실행됐는지에 대한 언급이 빠져 있어 동일한 계획의 '재탕'이라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온다.
롯데는 이와 관련해 2016년 10월 경영혁신안 발표 이후 경영비리 재판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 제공에 따른 여파, 국정농단 관련 재판 등이 이어지면서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롯데 관계자는 "그동안 목표대로 투자와 고용을 진행하지 못했다"며 "내년부터는 경영활동을 정상화해 투자와 고용을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하지만 롯데가 2016년 10월 경영비리 관련 검찰수사가 끝난 직후에 대규모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신 회장 석방 뒤 이번에 또다시 '재탕'에 가까운 계획을 발표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 롯데 화학·유통 양대 축 투자 집중…5년간 7만명 고용
5년간 예정된 50조원의 투자액 가운데 화학·건설이 40%, 유통 및 관광·서비스가 각 25%, 식품이 10% 비중을 차지한다.롯데는 우선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그동안 온라인 쇼핑 업체들에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롯데의 온라인 사업 역량을 업계 1위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발하고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물류 인프라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복합쇼핑몰 사업도 지속해서 추진하기로 했다.복합쇼핑몰 사업은 소상공인의 반발에 부닥쳐 있고 국회에서도 규제 법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미래성장 가능성이 큰 이 사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화학 부문에서는 국내 여수·울산·대산 지역과 해외에선 인도네시아, 미국 등 국내외 생산거점에 대규모 설비 투자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유통을 대신해 롯데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화학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미래먹거리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롯데는 대규모 설비 투자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원료 지역을 다변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예정이다.
또, 앞서 인수한 국내 유화사와 고부가가치 제품 등에 대한 투자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는 식품 부문에서는 급변하는 트렌드를 분석하고 신제품을 신속하게 개발하기 위해 AI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외 식품 설비 개선 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관광 및 서비스 부문에서는 국내외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는 한편 해외 인수·합병(M&A)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롯데는 이날 5년간 7만명의 고용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올해 1만2천명, 내년에는 1만3천명 등 채용 규모를 매년 늘려나가 2023년까지 7만명을 채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는 "그룹의 양 축인 유통 부문과 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2023년까지 사업 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먹거리를 발굴하는데 지속 투자해 나간다는 계획"이라며 "국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신동빈 "투자로 국가 경제 이바지"…투자·고용 재탕 지적도
롯데의 대규모 투자·고용 계획은 신동빈 회장의 경영복귀에 따른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이달 초 항소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8개월여의 수감 생활을 마쳤다.
롯데는 지난 2월 신 회장의 법정구속 이후 8개월간 사실상 투자와 채용이 '스톱'된 상태였다.
신 회장은 처음으로 업무에 복귀한 지난 8일 임원들에게 "어려운 환경일수록 위축되지 말고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롯데는 앞서 2016년 10월 경영비리 관련 검찰수사가 끝난 직후에도 5년간 40조원 투자 및 7만명 고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년 만에 다시 나온 이 날 발표는 투자액이 10조원 늘어나긴 했지만, 고용 규모가 동일한 데다, 2년 전의 투자·고용 계획이 실제로 어떻게 실행됐는지에 대한 언급이 빠져 있어 동일한 계획의 '재탕'이라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온다.
롯데는 이와 관련해 2016년 10월 경영혁신안 발표 이후 경영비리 재판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 제공에 따른 여파, 국정농단 관련 재판 등이 이어지면서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롯데 관계자는 "그동안 목표대로 투자와 고용을 진행하지 못했다"며 "내년부터는 경영활동을 정상화해 투자와 고용을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