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셀리버리 "내년 상반기 파킨슨치료제 계약 기대"
입력
수정
"내년 상반기에는 글로벌 제약사와 파킨슨병 치료제 기술수출에 관한 2단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사진)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의 연구개발 일정 및 성장 계획을 공유했다. 셀리버리는 성장성 특례상장 1호 추진 기업이다. 성장성 특례상장 제도는 주관 증권사의 추천이 있으면 기술성평가 없이도 코스닥 시장에 기업공개(IPO)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대신 주관사는 상장 6개월간 요구시 일반공모 청약자의 공모주식에 대해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되사줘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일반공모 청약자 입장에서는 상장 이후 6개월간 셀리버리 주가가 공모가의 90% 이하로 떨어져도 10% 손실만 감수하면 되는 것이다.
주관사인 DB금융투자가 이같은 부담을 진 셀리버리는 약물 생체 내 전송기술인 TSDT를 가지고 있다.
조 대표는 "우리는 신약후보물질 도출에 특화된 회사"라며 "아무리 좋은 약물이라고 몸 속에서 퍼지지 않으면 약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 의약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은 분자량이 커 세포 안에 들어가기 힘들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병의 원인은 대부분 세포 내에 존재한다. 셀리버리의 TSDT 기술을 이용하면 효과적인 전송기술이 없어 약효를 내지 못했던 약물들을 신약후보물질로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TSDT 기술은 세포벽을 열고 세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전송물질인 'aMTD'에 약물을 붙이는 것이다. aMTD는 구조의 특성상 정맥 투여 시 혈관벽을 지나 조직, 세포 안까지 빠르게 지나가고(머리에서 발 끝까지 퍼지고) 이 과정에서 약리물질은 표적에 붙어 약효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셀리버리는 현재 TSDT 기술을 이용해 네 가지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이 중 파킨슨병 치료제는 TSDT 기술의 특성상 혈뇌장벽을 통과해 약효를 보일 것으로 예상 중이다. 신경독으로 유도한 파킨슨병 동물모델(마우스)에서는 96%가 운동 능력을 회복했다. 파킨슨병 치료제는 일동제약과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다. 일동제약으로부터 비임상과 임상 개발 비용을 제공받아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기술이전 등에 따른 수익은 양사가 공유한다.
지난해 8월에는 글로벌 제약사와 독점 기술이전 협상 계약을 맺고 300만달러(약 34억원)를 받았다. 내년 상반기에는 2단계 독점 기술이전 협상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
조 대표는 "2단계 계약 성사 시에도 기술료가 생길 것"이라며 "지난해의 1단계보다 규모가 클 것이고, 연구개발의 결과가 좋다면 3년 내 기술수출 본계약 체결을 예상한다"고 했다. 췌장암 치료제의 경우 관심을 갖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가 원숭이 실험 결과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상 비용은 글로벌 제약사가 대는 조건이고, 결과가 긍정적이면 독점 계약 또는 공동개발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원숭이 실험 연내 시작해 6~10개월 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대표는 "최근 기술수출의 추세는 부작용이 적고 약효만 높일 수 있다면 연구개발 초기에도 비싸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효과적인 약물 전달물질이 없어 고민하는 제약사가 많은 만큼, 셀리버리의 대한 관심이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셀리버리는 114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2만~2만5000원으로, 2만원 기준 총 228억원이다. 오는 29~30일 공모 청약을 받아 다음달 9일 상장할 예정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사진)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의 연구개발 일정 및 성장 계획을 공유했다. 셀리버리는 성장성 특례상장 1호 추진 기업이다. 성장성 특례상장 제도는 주관 증권사의 추천이 있으면 기술성평가 없이도 코스닥 시장에 기업공개(IPO)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대신 주관사는 상장 6개월간 요구시 일반공모 청약자의 공모주식에 대해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되사줘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일반공모 청약자 입장에서는 상장 이후 6개월간 셀리버리 주가가 공모가의 90% 이하로 떨어져도 10% 손실만 감수하면 되는 것이다.
주관사인 DB금융투자가 이같은 부담을 진 셀리버리는 약물 생체 내 전송기술인 TSDT를 가지고 있다.
조 대표는 "우리는 신약후보물질 도출에 특화된 회사"라며 "아무리 좋은 약물이라고 몸 속에서 퍼지지 않으면 약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 의약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은 분자량이 커 세포 안에 들어가기 힘들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병의 원인은 대부분 세포 내에 존재한다. 셀리버리의 TSDT 기술을 이용하면 효과적인 전송기술이 없어 약효를 내지 못했던 약물들을 신약후보물질로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TSDT 기술은 세포벽을 열고 세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전송물질인 'aMTD'에 약물을 붙이는 것이다. aMTD는 구조의 특성상 정맥 투여 시 혈관벽을 지나 조직, 세포 안까지 빠르게 지나가고(머리에서 발 끝까지 퍼지고) 이 과정에서 약리물질은 표적에 붙어 약효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셀리버리는 현재 TSDT 기술을 이용해 네 가지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이 중 파킨슨병 치료제는 TSDT 기술의 특성상 혈뇌장벽을 통과해 약효를 보일 것으로 예상 중이다. 신경독으로 유도한 파킨슨병 동물모델(마우스)에서는 96%가 운동 능력을 회복했다. 파킨슨병 치료제는 일동제약과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다. 일동제약으로부터 비임상과 임상 개발 비용을 제공받아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기술이전 등에 따른 수익은 양사가 공유한다.
지난해 8월에는 글로벌 제약사와 독점 기술이전 협상 계약을 맺고 300만달러(약 34억원)를 받았다. 내년 상반기에는 2단계 독점 기술이전 협상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
조 대표는 "2단계 계약 성사 시에도 기술료가 생길 것"이라며 "지난해의 1단계보다 규모가 클 것이고, 연구개발의 결과가 좋다면 3년 내 기술수출 본계약 체결을 예상한다"고 했다. 췌장암 치료제의 경우 관심을 갖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가 원숭이 실험 결과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상 비용은 글로벌 제약사가 대는 조건이고, 결과가 긍정적이면 독점 계약 또는 공동개발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원숭이 실험 연내 시작해 6~10개월 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대표는 "최근 기술수출의 추세는 부작용이 적고 약효만 높일 수 있다면 연구개발 초기에도 비싸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효과적인 약물 전달물질이 없어 고민하는 제약사가 많은 만큼, 셀리버리의 대한 관심이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셀리버리는 114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2만~2만5000원으로, 2만원 기준 총 228억원이다. 오는 29~30일 공모 청약을 받아 다음달 9일 상장할 예정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