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 내년초 개최' 볼턴 발언에 靑 "지켜보는 중"

"아직 공식 발표 없으니 이렇다저렇다 말하기 어려워"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청와대는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2차 북미정상회담이 내년 초에 열릴 것이라는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발언과 관련해 "지켜보고 있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북미 간에 합의된 내용이 없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미정상회담 일자와 장소를 두고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없으니 저희가 이렇다저렇다 말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연내로 예상되던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를 내년 초로 예측한다는 볼턴 보좌관의 언급이 나오기 전 미국 측으로부터 이와 관련한 설명이 있었는지를 묻자 김 대변인은 "어느 정도로 사전에 교감이 있었는지는 제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대답했다.김 대변인은 '북미정상회담 시기가 너무 미뤄지는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라는 지적에는 "미국 쪽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라디오 방송인 '에코 모스크비'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아마도 김 위원장을 새해 1월 1일 이후에 다시 만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이 북미정상회담의 내년 초 개최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