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비핵화 토대로 남북 경제공동체 실현해야 경제 도약"

세계한상대회 축사…"짧은 기간 기적 같은 남북관계 진전"
"한상의 일자리 운동 업어드리고 싶어…정부가 한상 뒷받침"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의 토대 위에서 남북이 자유롭게 오가며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실현할 때 우리 민족과 경제는 새롭게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7차 세계한상대회 개회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언급한 뒤 "투자와 일자리가 창출되고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넘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작년 한상대회를 마치고 회장단과 각 지역 대표자들을 청와대에서 만났을 때만 해도 남북관계는 전쟁을 걱정할 정도로 악화해 있었고, 평창올림픽도 성공적 개최를 장담하지 못할 만큼 어려운 여건이었다"며 "그 자리에서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말씀드린 기억이 난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동포 경제인들이 물심양면으로 함께해주신 덕분으로 평창올림픽을 세계가 감동하는 평화올림픽으로 만들 수 있었고 짧은 기간에 남북관계를 크게 진전시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1년 전에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웠던 일이 기적과 같은 변화로 현실이 되고 있고, 다시없을 소중한 기회가 한민족과 기업인들에게 주어졌다"며 "저는 지난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에서 밝힌 것처럼 한반도에서 전쟁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기업과 청년들의 해외진출은 세계 속에서 우리의 역량을 발휘하는 길이면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라며 "특히 한상 기업인 여러분은 작년 저의 베트남 방문 때 '1사 1청년 일자리' 운동을 제안하고 세계 곳곳에서 실천하고 계신다.

정말 업어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지금 우리는 세계적인 무한경쟁 시대를 살고 있고, 국가 간·지역 간 경쟁과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이라는 유례없는 기술혁신·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며 "커다란 시대적 도전 앞에서 한민족 경제 네트워크는 연대·결속을 더욱 굳건하게 다져야 한다.

함께라면 넘지 못할 산이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지역특구법과 산업융합 촉진법, 정보통신 융합법을 의결하고 규제 샌드박스 도입으로 신산업 투자 환경을 넓히고 있고, 신북방·신남방 정책을 추진해 남쪽으로는 아세안·인도, 북쪽으로는 러시아·유럽까지 경제교류·협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며 "국내기업은 물론 한상 여러분께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또 "유대상인과 중국의 화상, 인도 출신 인상을 세계 3대 상인으로 꼽는데, 한상이야말로 이들을 뛰어넘어 세계 경제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며 "정부가 재외동포 정책을 발전시키고 한인기업 결속을 위해 더 노력한다면 한민족이라는 강한 유대감을 가진 한상들이 우리 경제에도 세계 경제에도 더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한상이 활동하기 좋게 정부가 정책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