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미래형 점포 '시그니처' 일반인에 첫 선

세븐일레븐이 정보통신(IT)기술을 집약해 만든 미래형 점포가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5월 처음 선보인 핸드페이(손 정맥을 이용해 결제되는 시스템) 기반의 스마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가 울산 롯데시티호텔 1층에 4호점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이곳에는 인공지능(AI) 결제로봇 '브니'와 함께 정맥 인증으로 출입하는 스피드 보안 게이트가 설치됐다. 외부인의 무단 침입과 화재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스마트 CCTV와 스마트 담배 자판기 등도 마련됐다.

기존 1∼3호점은 시범 운영 성격이 가능하고 사무실이 밀집한 건물 안에 있어서 직원들 외에는 이용이 제한됐지만, 4호점은 호텔 이용객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도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4호점이 직영점이 아니라 가맹점이고 일반 상권에 자리 잡았다는 것은 대중적 상용화에 문제없을 정도로 시스템 완성도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며 "전국 단위의 가맹모델로 확장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공개된 최첨단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도 경기 안산시 양상동에 있는 SK가스 충전소 안산지점에서 선보이게 됐다.

세븐일레븐은 이를 위해 경기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SK가스와 3자 협력 관계를 맺었다.

해당 매장은 시범 운영을 거쳐 경기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에서 직접 운영하게 된다. 이 관계자는 "가스충전소의 경우 택시기사의 휴식공간과 대기 장소 역할을 하는 만큼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가 주유소 병설 편의점의 새로운 성공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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