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리보세라닙, 위암·폐암서 종양 완전소멸 사례 나와"

에이치엘비는 자회사 LSKB가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관련한 다수의 종양 완전 소멸(완전관해) 사례가 유럽암학회(ESMO 2018)에서 발표됐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3일까지 개최된 유럽암학회에서는 총 7건의 리보세라닙 관련 임상시험 결과 발표가 있었다. 이 중 3건에서 종양의 완전관해 사례가 포함됐다. 전이성 폐암 환자 2명, 전이성·진행성 위암 환자 3명 등 총 5명의 환자로부터 종양이 완전히 사라진 결과가 나타났다. 리보세라닙 단독 투약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폐로 전이가 진행된 환자군 중 2명에게서 완전관해가 관찰됐다. 또 이 임상에서는 1~3차 치료제를 필요로 하는 임상환자를 고르게 등록했는데, 각 치료차수에서 차이가 없는 약효를 확인했다. 이는 기존에 투약된 약제와 무관하게 리보세라닙의 약효를 확인한 것이란 설명이다.

전이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은 리보세라닙과 기존 위암 1차 치료제로 허가받은 옥살리플라틴, 'S-1' 세 가지 제제의 병용임상으로 진행됐다. 전체 31명의 환자 중 2명의 환자에게서 완전관해가 확인됐다.

진행성 위암 환자 대상 임상에서는, 수술 전 암의 크기를 줄이는 선행보조 항암화학요법제로서 리보세라닙의 효능을 평가했다. 이 임상도 리보세라닙과 옥살리플라틴, S-1의 병용요법으로 진행됐다. 평가를 마친 24명의 환자 중 23명에서 질병조절효과(DCR)를 확인했고, 이 중 1명에서 완전관해가 관찰됐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LSKB에서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 3상 역시 전이성·진행성 위암 환자가 대상"이라며 "같은 적응증에서 종양의 완전관해 확인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달 내에 글로벌 임상 3상 환자 등록을 마무리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리보세라닙의 위암 3차치료제로서의 신약허가 신청을 위한 준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