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코리아 블록체인 엑스포] 이신혜 대표 "블록체인 선진국 '기로' 선 한국…거래소 모범 보이고 규제 불확실성 해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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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韓 글로벌 블록체인 핵심시장 트렌드 분석“가상화폐(암호화폐) 투자 유경험자가 많고 정보기술(IT) 인프라가 우수한 조건을 갖춘 한국이 블록체인 분야에서 앞서나가려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모범을 보이고 정부가 정책적으로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합니다.”
이신혜 GBIC 한국대표(사진)는 24일 서대문구 그랜드힐튼 서울에서 열린 ‘2018 코리아 블록체인 엑스포’에 강연자로 나서 “지금이 중요하다. 한국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분야에서 다음 단계로 도약하느냐, 그저 그런 국가로 전략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이 같이 주문했다.글로벌 블록체인 중심 시장 3개국을 비교 분석한 이 대표는 각국의 강점을 △블록체인 기술과 금융투자 측면에서 앞선 미국 △강력한 소비자 기술과 비즈니스 혁신모델을 보유한 중국 △최고 수준 암호화폐 1인당 투자금액 및 유경험자 비율 등 블록체인 ‘대중적 채택’ 가능성이 높은 한국으로 풀이했다.
그는 “미국은 블록체인 스타트업과 펀드가 많은 데다 전통적인 벤처캐피털 투자기법이 일찌감치 암호화폐 영역으로도 들어갔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를 비롯한 규제당국 움직임도 궁극적으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지원을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 성격이 짙다”고 했다.이어 “중국은 비즈니스 측면에선 한국보다 적어도 6개월에서 1년 가량 앞섰다고 본다. 기술적 돌파구가 미국에서 나온다면 사업적 돌파구는 중국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거래소 토큰으로 화제가 된 ‘F코인’의 사례를 들어 “논란은 있지만 기존 거래소 모델에 도전장을 던지는 새로운 아이디어”라면서 “위챗과 같은 강력한 소비자 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어 블록체인, 암호화폐와 연동해 혁신할 여지가 많다”고 덧붙였다.
한국에 대해서는 높은 잠재력을 갖춘 환경을 강조하면서도 “거래소들이 수동적인 모습은 아쉽다. 한국 톱 코인들이 국내 거래소에 먼저 상장되는 경우가 없다”면서 “거래소들부터 모범을 보여야 할 시점이다.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평가’해 탄탄한 생태계를 만드는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에게는 퍼포먼스(성과) 개선을 당부했다. 글로벌 상위 100위권 프로젝트 안에 한국 출신은 한 군데뿐이란 지적이 뒤따랐다.업계의 중론인 규제 불확실성 해소를 거듭 주문한 이 대표는 “정부가 긴 호흡으로 ‘산업’이라는 관점으로 봤으면 한다. 한국 시장에 결코 흔치 않은 기회이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의 움직임에 관심을 갖는 만큼 이해당사자들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블록체인 신기술의 대중적 채택에 한국이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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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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