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회복' 나선 삼성 이재용, 동반성장 액션플랜 속속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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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조원 규모 투자·고용 방안' 후속조치 잇따라 발표
AI·전장 등 신성장동력 발굴도 병행…순환출자 해소 등 주목
삼성전자가 24일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공동 발표한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지원 방안'은 지난 8월 초 내놓은 대규모 투자·고용 계획의 후속조치다.특히 문재인 정부가 주창하는 '상생협력·동반성장'에 방점을 두는 투자인 동시에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2월 항소심 집행유예 석방 이후 이어가고 있는 '국민신뢰 회복' 행보의 하나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그룹 경영이념인 '공존공영'과 경영 핵심철학인 '상생추구'를 반영하는 동시에 최근 중시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라는 것이다.
삼성은 지난 8월 초 총 180조원 규모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한 이후 잇따라 구체적인 실행 계획에 착수하고 있다.중소기업 경쟁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2천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전환과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해 1만5천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도 당시 발표 내용에 포함됐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미 1천86개의 중소기업에 환경안전 개선, 시스템 구축, 자동화 등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는데, 이를 대폭 확대하는 셈이다.
특히 기존에 거래가 없는 중소기업도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한편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 인력 양성, 신기술 도입 등을 위해 100억원을 별도로 투입하기로 했다.그동안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중소기업들은 품질과 생산성이 각각 54%와 58% 개선된 것은 물론 매출이 총 1조9천억원 늘었으며 4천600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어내는 효과를 거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성은 지난 8월 초 발표에서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 5년간 1만명의 청년에게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는데, 지난 10일 그 후속 조치로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또 지난 17일에는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에서 1년간 지원할 외부 스타트업 15개를 선정·발표했으며, 앞서 지난 8월에는 국가 기초과학 발전을 위한 '미래기술육성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이재용 총수 체제'의 삼성이 이처럼 '동반성장' 카드를 잇따라 내놓는 것은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부상했음에도 여전히 국내에선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신뢰회복에 주력하려는 의도로 받아들여진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말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바닥까지 떨어져 버린 신뢰를 어떻게 되찾을지 막막하다"고 밝힌 것도 이런 인식을 반영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이 부회장은 삼성의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직접 나서면서 총수의 '존재감'을 확인시키고 있다.
석방 이후 7차례나 해외 출장길에 올라 인공지능(AI)과 5G, 바이오, 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 등 '4대 미래성장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현장 경영에 나섰다.재계 일각에서는 이런 행보의 연장선상에서 이 부회장이 순환출자 해소와 계열사 재편 등을 통한 그룹 쇄신에 나설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연합뉴스
AI·전장 등 신성장동력 발굴도 병행…순환출자 해소 등 주목
삼성전자가 24일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공동 발표한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지원 방안'은 지난 8월 초 내놓은 대규모 투자·고용 계획의 후속조치다.특히 문재인 정부가 주창하는 '상생협력·동반성장'에 방점을 두는 투자인 동시에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2월 항소심 집행유예 석방 이후 이어가고 있는 '국민신뢰 회복' 행보의 하나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그룹 경영이념인 '공존공영'과 경영 핵심철학인 '상생추구'를 반영하는 동시에 최근 중시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라는 것이다.
삼성은 지난 8월 초 총 180조원 규모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한 이후 잇따라 구체적인 실행 계획에 착수하고 있다.중소기업 경쟁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2천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전환과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해 1만5천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도 당시 발표 내용에 포함됐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미 1천86개의 중소기업에 환경안전 개선, 시스템 구축, 자동화 등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는데, 이를 대폭 확대하는 셈이다.
특히 기존에 거래가 없는 중소기업도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한편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 인력 양성, 신기술 도입 등을 위해 100억원을 별도로 투입하기로 했다.그동안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중소기업들은 품질과 생산성이 각각 54%와 58% 개선된 것은 물론 매출이 총 1조9천억원 늘었으며 4천600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어내는 효과를 거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성은 지난 8월 초 발표에서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 5년간 1만명의 청년에게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는데, 지난 10일 그 후속 조치로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또 지난 17일에는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에서 1년간 지원할 외부 스타트업 15개를 선정·발표했으며, 앞서 지난 8월에는 국가 기초과학 발전을 위한 '미래기술육성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이재용 총수 체제'의 삼성이 이처럼 '동반성장' 카드를 잇따라 내놓는 것은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부상했음에도 여전히 국내에선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신뢰회복에 주력하려는 의도로 받아들여진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말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바닥까지 떨어져 버린 신뢰를 어떻게 되찾을지 막막하다"고 밝힌 것도 이런 인식을 반영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이 부회장은 삼성의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직접 나서면서 총수의 '존재감'을 확인시키고 있다.
석방 이후 7차례나 해외 출장길에 올라 인공지능(AI)과 5G, 바이오, 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 등 '4대 미래성장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현장 경영에 나섰다.재계 일각에서는 이런 행보의 연장선상에서 이 부회장이 순환출자 해소와 계열사 재편 등을 통한 그룹 쇄신에 나설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