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만 열면 마감"…움츠렸던 오피스텔 시장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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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용 오피스텔 중심 청약 '인기'전국적으로 오피스텔 청약 시장이 활기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지방은 물론이고 규제지역 여부와 상관없이 계약이 조기에 마감되고 있다. 금리 인상기인데다 대출제한도 있지만, 높아진 아파트 값에 이를 대체할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진 게 수요자들이 몰리는 이유다.
"아파트 대체 수요·공급부족 때문"
규제지역 여부 막론하고 수요자 몰려
부동산 규제로 오피스텔 분양이 적다보니 희소가치가 높아진 이유도 있다.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3분기 전국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1만2814실로 지난해 동기 2만2414실 대비 42.8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3분기(1만8595실)에 비해서도 31.09% 줄었다. 이번 4분기도 1만632가구(예정치 포함)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인 2만347가구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주거용 오피스텔, 아파트 대체수요로 '완판'
비규제지역에서는 다소 높은 분양가에도 높은 인기를 나타내고 있다. 대우건설이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111번지 일원에 분양하는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오피스텔’이 청약에서 전 타입을 마감했다.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청약결과 458실 모집에 총 2만9686명이 몰리면서 평균 64.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경쟁률은 전용 58㎡D로 2.5룸으로 되어 있어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타입이다. 36실 모집에 1만 명이 넘게 접수해 278.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유탑그룹이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3가 1544-3번지 일대에 공급하는 ‘전주 서부신시가지 유탑유블레스 리버뷰’ 청약에는 1만2231건이 접수돼 전타입이 마감됐다. 펜트하우스인 12실 모집에 5207건이 몰리며 최고경쟁률 433.92 대 1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이하의 주거용 오피스텔 480실이다.투기과열지구인 대구 수성구에서도 오피스텔 청약마감되기는 마찬가지다. 현대건설이 범어동 1-4번지 일원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범어 센트럴' 오피스텔이 청약에서 160실 모집에 총 1097명이 몰리면서 평균 6.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단지는 전용 59㎡, 74㎡A, 74㎡B 등 주거용 오피스텔로 이뤄졌다.◆서울·수도권, 인기지역에서 오피스텔 분양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인기지역에서 오피스텔들이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대출규제로 분양시기를 조율했던 단지들이 있다. 아파트 가격은 눈높이가 높아진데다 공급일정도 미뤄지다보니, 이 틈을 타서 대기하는 수요자들을 잡겠다는 전략이다.서울에서는 강동구에서 오피스텔 공급이 이어진다. 천호동 451번지에 짓는 ‘이안 강동 컴홈스테이’ 오피스텔이 11월 분양 예정이다. 총 654실 규모로 조성되며 1차 378실, 2차 276실로 나뉘어 분양된다. 대명건설은 고덕역 초역세권에서 ‘고덕역 대명벨리온’(503실)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로 전용 18~29㎡ 소형 오피스텔 503실과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19~20층 상층부에는 스카이커뮤니티를 조성한다.
요진건설산업㈜은 강서구 등촌동에서 ‘등촌역 와이하우스’를 공급한다. 252실 규모로 지어지며 전용면적 기준 28A,B㎡와 29㎡의 수요 선호도 높은 소형 타입으로 구성된다. 아파트 설계와 저층부 테라스 등과 같은 설계가 도입된다.
경기 성남시에서는 판교 알파돔시티 7-1·17블록 '힐스테이트 판교역'(584실) 오피스텔이 다음달 공급된다. 계룡건설그룹 KR산업이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528-4에 공급하는 ‘안산 중앙역 리슈빌S’(288실)이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중구 선린동 56-1번지에 짓는 ‘인천역 코아루 센트럴시티’(899실)오피스텔이 11월 분양 예정이다.◆지방 규제지역에서도 분양 이어져
지방에서는 규제지역에서 오피스텔 분양이 있다. 조정대상지역인 부산 수영구와 부산지구에서 분양이 이어진다. 한양산업개발㈜은 부산 수영구 민락동 181-88번지 일원에 짓는 ‘타워더모스트 광안 오션스위트’ 를 공급한다.부산 센텀시티에서 가까우며 전용면적 21~24㎡의 653실 규모다. 부산진구 부전동 534-2번지에 태영건설이 시공하고 하나자산신탁이 시행, 수탁하는 ‘서면 데시앙 스튜디오’가 분양한다. 전용면적 22~41㎡ 총 734실로 구성된다.
투자과열지구인 대구 수성구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주거용 오피스텔 ‘시지 코오롱하늘채 스카이뷰’를 분양한다. 시지 코오롱하늘채 스카이뷰는 예전 이마트 시지점 부지인 수성구 신매동 566-3번지 일원에 들어선다. 전용면적 84㎡로만 구성된 686실 규모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