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급락에 위험기피 재부각…환율 1,140원대 터치

미국 뉴욕증시 급락으로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나타나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8분 현재 달러당 1,138.8원에 거래되고 있다.전일 종가보다 6.5원 올랐다.

환율은 6.7원 상승한 1,139.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개장 직후 1,140.2원까지 올랐다가 상승 폭을 소폭 줄였다.

지난 11일 세운 연고점(1,144.7원)까지는 아니지만 연중 최고 수준에 다가서고 있다.뉴욕증시 급락이 금융시장에서 위험 기피 심리를 부추기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43%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도 2.4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3.08% 하락 마감했다.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그간 미국 뉴욕증시 상승을 이끈 애플, 넷플릭스, 알파벳, 페이스북 등 정보기술(IT)주 폭락이 악재가 됐다.

반도체, IT 비중이 높은 국내증시도 위험 기피 심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실제 코스피는 이날 개장가에 2.43% 하락하며 연저점이 또 무너졌다.

외국인 중심의 주식 매도세가 활발해지면 원/달러 환율 상승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

다만 시장에서 1,140원대 지지선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월말을 앞두고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이 나올 수 있어 원/달러 환율 상승 속도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41분 현재 100엔당 1,017.20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6.13원)보다 11.07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