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 '유엔 인권결의안' 비난에 "폭넓은 국제 합의있어"

미국 국무부가 유엔총회에서 해마다 채택되고 있는 북한 인권결의안에 대한 폭넓은 국제적 합의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국무부 당국자는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최근 유엔총회에서 추진되는 북한인권결의안을 강력히 비난한 것과 관련, "북한 정부에 의해 자행되는 중대한 인권 침해와 유린에 대해 여전히 깊이 우려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이 당국자는 미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서 자행되는 인권 유린의 책임 규명과 처벌 촉진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이 2004년 이후 유엔총회에서 채택되고 있는 연례 북한 인권결의안에 대한 지속적인 강력한 지지로 귀결됐으며, 이는 결의안에 대한 폭넓은 국제적 합의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과 일본은 매년 북한 인권 결의 초안을 공동 작성해 유엔총회에 제출해 왔으며 올해도 결의안을 준비 중이다.이에 대해 중앙통신은 지난 22일 논평을 통해 "인권문제를 구실로 우리에 대한 제재압박의 도수를 더욱 높이고 좋게 발전하는 대화·평화 흐름에 장애를 조성하려는 고의적인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EU 측은 오는 31일 결의안을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VOA에 밝혔다.

제3위원회는 내달 15∼20일 사이 결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며, 이후 유엔총회로 보내져 12월 중순께 채택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