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영업익 7488억원…올해 사상최고 실적 확실시

생활가전·TV 사업 동반 호조, 자동차부품사업 분기 매출 첫 1조 돌파
스마트폰 적자는 '진행형'…사업구조 개선으로 적자 폭은 감소

LG전자가 TV·생활가전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3분기에도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매출은 역대 3분기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올 1분기에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2·3분기에 각각 7천억원 이상을 올리면서 올해 전체 실적은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울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또다시 영업손실을 내면서 고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LG전자는 지난 3분기(7∼9월)에 매출 15조4천270억원, 영업이익 7천488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25일 공시했다.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5조2천241억원)보다 1.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1년 전(5천161억원)보다 45.1%나 늘어났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7%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2.9% 감소했다.

3분기 기준으로만 따지면 매출은 역대 최고기록이고, 영업이익은 지난 2009년 3분기(8천510억원)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이로써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5조5천694억원과 2조6천2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6%와 25.0% 늘었다.

올해 전체로는 매출 62조4천억원에 영업이익 3조2천억원 안팎을 기록하면서 과거 신기록(2017년 매출 61억3천963억원·2009년 2조6천807억원)을 모두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3분기 당기순이익은 4천9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천361억원)에 비해 47.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사업 부문별로는 냉장고와 에어컨 등을 주로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에서 4천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TV 사업을 맡은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의 영업이익도 프리미엄 전략에 힘입어 3천억원을 웃돌면서 최근의 호조세를 이어갔다.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VC(자동차부품) 사업본부는 올해 초 인수한 글로벌 자동차용 조명업체 ZKW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섰으나 흑자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도 계속되면서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는 또다시 1천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이나 전분기보다는 적자폭이 줄었다.회사 관계자는 "4분기에도 가전·TV 사업에서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스마트폰 시장은 판매 경쟁이 심화하고 있어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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