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의 '글로벌 경영'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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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플라스틱·바스프 합작사
김천 특수 플라스틱공장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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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플라스틱과 바스프의 합작사인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25일 경북 김천1일반산업단지에서 POM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POM은 내마모성·내화학성이 강해 금속을 대체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한 종류다.2016년 4월 착공 후 2600억원이 투입된 합작공장은 연 7만t의 POM을 생산한다. 회사 측은 “새 공장은 연간 8만t의 POM을 생산하는 코오롱플라스틱 김천공장 부지 내에 세워졌다”며 “이로써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인 연 15만t의 생산라인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2015년 6월 바스프 본사가 있는 독일 루트비히스하펜을 직접 방문하는 등 합작공장 설립에 공을 들였다. 지지부진하던 협상이 이 회장의 독일 방문으로 급물살을 타며 이듬해 50 대 50의 비율로 합작사가 설립됐다.
이번 합작공장 준공으로 이 회장의 글로벌 경영은 더욱 탄력받을 전망이다. 코오롱그룹은 지난 4월 서울 마곡산업단지에 코오롱원앤온리 타워를 준공하고, 계열사들의 연구개발(R&D)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무릎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는 중동지역 수출과 더불어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베트남에서 에어백과 타이어코드를 생산하면서 글로벌 매출 확장을 노리고 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