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아베 베이징서 회동…중일 협력 강화에 공감대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5일 베이징(北京)에서 만나 중일 협력 강화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일본은 미국의 맹방이라는 점에서 일본 총리가 7년 만에 공식 방중해 관계 개선에 나선 것은 앙숙 관계인 일본과 중국이 함께 미국의 통상 압박에 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경고를 보내는 의미도 있어 보인다.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와 아베 총리는 25일 오후 베이징에서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 리셉션에 참석해 우호를 다졌다.

아베 총리는 이날 리셉션에서 "오늘날 일본과 중국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경제 성장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한 나라가 혼자서 문제를 풀 수 없으며 일본과 중국이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시간이 오고 있다"고 양국 협력의 시대를 만들기를 희망했다.

리커창 총리는 "글로벌 경제와 정치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중일 관계가 정상 궤도로 돌아오고 있으며 이 지역과 세계에 큰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화답했다.이날 중국의 상징인 톈안먼(天安門) 광장에는 일본 국기가 휘날려 양국 관계 개선을 반영했다.

이번 아베 총리의 방중 기간 양국간 50여건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양해각서가 체결될 예정이다.

그 분야는 에너지와 의료, 금융, 자동차 등을 망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