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사해 인근 홍수에 학생·교사 일행 휩쓸려 18명 사망

폭우 후 갑자기 불어난 물에 여행객들 참변…35명 부상
요르단 사해(死海·Dead Sea) 인근에서 폭우로 갑자기 물이 불어나면서 여행 중이던 중학생과 교사 일행 등이 급류에 휩쓸려 최소 18명이 숨지고 35명이 부상했다고 AP,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사망자의 다수는 14세 미만의 아이들이다.

현지 민방위원과 구조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사해 인근 온천지에서 갑작스럽게 홍수가 발생하면서 현장에 있던 중학생 37명과 교사 7명, 피크닉을 나온 가족 등 방문객들을 덮쳤다.

이에 사람들은 급류에 4∼5km가량 휩쓸려 갔고, 일부는 사해까지 떠밀려갔다.경찰 헬리콥터와 수백 명의 군병력이 구조에 나서 34명을 구조했지만, 이들 중 일부는 중태다.
이번 홍수는 폭우가 내린 뒤 발생했다.

사해는 요르단과 이스라엘 사이에 있는 염수호다.사해 지역은 저지대여서 인근 언덕에서 빗물이 쏟아져 내려오면 갑작스럽게 물이 불어나는 경향이 있다.

오마르 알라자즈 요르단 총리는 해당 중학교가 기상이 안 좋을 때는 사해 여행을 금지한 교육부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사를 통해 잘못 있는 자가 있으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스쿨버스가 홍수에 휩쓸려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이번 참사는 지난 몇 년 사이 요르단에서 발생한 최악의 재난 중 하나다.

요르단에서는 과거에도 갑작스러운 홍수로 인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1963년에는 고대 유적인 페트라에 있던 프랑스 관광객 23명이 홍수에 휩쓸린 적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