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서 규모 6.8 강진…수백km 떨어진 이탈리아까지 진동

일부 전력 끊기고 건물 파손…쓰나미 경보도 발령
그리스 아오니아해에 있는 휴양섬인 자킨토스의 부근 해역에서 26일(현지시간) 규모 6.8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전 1시54분 자킨토스 남서부 해상에서 발생, 진동이 수도 아테네를 포함해 수백km 떨어진 이탈리아 남부와 몰타, 알바니아 등지에까지 감지됐다고 AP,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지진을 전후해 다소 약한 규모의 지진이 두 차례 더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지진에 따른 사망자 등의 피해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주민 3명이 다치고 섬 일부 지역에 전력이 끊기는가 하면 교회 건물에 금이 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현지 관리들이 전했다.지진 발생후 EMSC는 트위터를 통해 해수면의 파도 높이가 20cm 정도로 관측됐고 수위가 점차 높아질 수 있다면서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해안가 거주민들의 안전을 당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USGS는 이번 지진의 진앙은 펠로폰네소스반도에 있는 파트라스에서 서남쪽으로 130km 떨어진 아오니아해이고, 진원의 깊이는 14km로 측정했다.

그리스는 연간 수천 건의 지진이 발생하는 지대에 놓여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