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썰매·하이킹·액티비티…추위를 녹이는 융프라우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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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프라우 지역은 알프스의 스키 천국이자 스위스 관광의 핵심지다. 겨울 스포츠와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모험을 원하는 전 세계인을 불러들이고 있다. 대표 스포츠는 스키지만, 탈 줄 모르는 방문객도 염려할 필요가 없다.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 눈썰매, 설원을 걷는 하이킹, 하늘을 나는 듯한 신나는 액티비티가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어서 누구나 겨울을 만끽할 수 있다.
◆한번 타면 1시간…차원이 다른 눈썰매융프라우 지역의 눈썰매 코스에는 짜릿한 스릴이 가득하다. 눈 쌓인 숲과 설원을 질주하는 눈썰매는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주며, 아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기억을 선사한다.
눈썰매 코스 출발점은 클라이네샤이텍, 멘리헨, 휘르스트, 그린델발트 등으로 다양하다. 융프라우 지역의 눈썰매 코스 길이는 약 50㎞에 이른다. 원하는 곳으로 가서 썰매를 대여한 뒤 타고 내려오면 그만. 한국의 짧은 눈썰매장을 생각하면 곤란하다. 코스에 따라 눈썰매를 타는 시간은 1시간 이상이 될 수도 있다. 천천히 내려오면 2~3시간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일반 눈썰매장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산에서 썰매를 타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여유롭게 움직이는 것이 좋다.
가장 긴 코스를 원한다면 파울호른 봉우리로 가면 된다. 코스는 파울호른 봉우리를 출발해 부스알프를 거쳐 그린델발트까지 내려오는 것으로 거리가 약 15㎞에 이른다. 유럽에서 가장 길다고 알려진 눈썰매 코스로,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고도 차이만 1600m에 이른다. 알피글렌에서 그린델발트까지 내려오는 코스 역시 국내에서 경험할 수 없는 썰매 타기의 진수를 선사한다.◆영혼을 치유하는 하얀 하이킹많은 이들이 오해하지만, 스위스는 365일 하이킹이 가능한 곳이다. 융프라우 지역의 겨울철 하이킹은 다양한 코스를 선택해 놀라운 비경을 벗 삼아 설원을 걸을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한 ‘겨울왕국’에서 뽀드득 소리를 내며 걷는 하이킹은 그 자체가 힐링이다. 눈 쌓인 평화로운 알프스 산맥을 걷고 인적이 드문 곳에서 대자연을 마주하는 것은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 융프라우 지역에는 130㎞에 달하는 긴 하이킹 코스가 잘 정비돼 있고, 최근까지 새로운 코스가 계속 추가되고 있다.많은 코스 중 추천할 만한 곳은 바흐알프제(2265m)로 가는 길이다. 휘르스트(2168m)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며 길이 힘들지 않아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표고 차 140m, 편도 3㎞ 길이의 하이킹 코스에선 병풍처럼 펼쳐진 알프스의 영봉을 바라보며 걷게 된다. 오르막길도 있지만 완만하고 경사도 심하지 않다. 멘리헨에서클라이네샤이텍으로 가는 코스도 있다. 거리는 약 6㎞로 2시간 15분 정도 소요된다.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와 같은 산을 배경으로 걷다 보면 해발 2061m의 클라이네샤이텍까지 이어진다. 하이킹 코스의 경로는 20~30m마다 눈에서 튀어 나와 있는 플라스틱 또는 나무 막대기로 표시된다. 촘촘해서 따라가기만 하면 되니 안심. 또한 도중에 노란색이나 보라색으로 만든 표지판이 목적지까지 남은 시간을 알려주기도 한다.
◆액티비티의 천국까지 누리다
알프스 액티비티의 천국으로 알려진 휘르스트에선 겨울에도 즐거움이 그치지 않는다. 겨울의 풍경과 전율이 일어나는 경험을 원한다면 함께 들러보기 좋은 곳이다.
휘르스트 역 주변에는 절벽을 따라 계곡에 난 다리를 걷는 클리프 워크(First Cliff Walk)가 있다. 실제 절벽을 걷는 듯한 스릴이 느껴지지만 주변의 경치가 워낙 훌륭해서 공포심마저 잊게 만든다. 휘르스트에서 슈렉펠트까지 내려가는 플라이어는 케이블에 매달려 시속 80㎞의 속도로 하강하는 놀이기구다. 처음엔 좀 무섭지만 곧 하늘을 나는 듯한 쾌감에 절로 큰 소리를 지르게 된다. 새로운 놀이기구인 휘르스트 글라이더는 4인승으로 슈렉펠트(1955m)에서 탑승해 휘르스트(2168m)까지 시속 72㎞ 속도로 올라간 뒤 다시 최대 83㎞ 속도로 돌아오는 놀이기구다. 타고나면 추위에 얼어붙은 몸이 공포감까지 더해져 얼어붙을지도 모른다.
◆겨울 융프라우 VIP 패스로 ‘100배 즐기기’융프라우 지역에서 1일 이상 머문다면 ‘겨울 융프라우 VIP 패스’를 주목하자. VIP 패스가 있으면 유효 기간 동안 융프라우철도 전 노선 6개와 제휴 노선(멘리헨) 1개 열차와 곤돌라, 케이블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가격적 장점이 크다. 융프라우 VIP 패스는 1일권 가격은 175프랑(할인쿠폰을 적용 시)이다. 인터라켄 동역-융프라우요흐 구간만 이용할 경우 왕복권 가격은 145프랑(할인쿠폰을 적용 시)이니 일정에 따라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오전에 융프라우요흐를 관광하고 오후에 휘르스트 등 다른 지역을 가거나 눈썰매를 즐기고 싶다면 VIP 패스가 훨씬 좋은 선택이 된다. 할인쿠폰은 융프라우 철도 한국총판인 동신항운에서 온라인을 통해 무료로 배포 중이다.
특히 겨울 스포츠 마니아라면 VIP 패스가 고민 해결사다. ‘그린델발트-벵엔 스포츠 패스’가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 스포츠 패스 소지자는 유효 기간 동안 그린델발트-벵엔 지역의 리프트를 비롯해 열차, 곤돌라 등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스포츠 패스를 포함한 ‘겨울 융프라우 VIP 패스’의 3일권 가격은 215프랑이지만 스포츠 패스만 따로 사면 3일 기준 정상 요금만 175프랑이다. 휘르스트 지역 액티비티의 경우, 겨울 VIP 패스 구매자는 정상가 29프랑인 플라이어와 글라이더가 무료다.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융프라우 방문객의 필수 액티비티이므로 비용 부담 없이 이용해보자.
아울러 겨울 VIP 패스 소지자는 스포츠 장비 대여 시 최대 2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클라이네샤이텍의 WYSS SPORT는 스키, 보드 장비를 15%, 그린델발트 INTERSPORT는 스키 또는 눈썰매 장비를 20% 할인해준다.
이밖에도 융프라우요흐 또는 휘르스트에서 먹을 수 있는 무료 컵라면 혜택, 그린델발트 지역 버스 무료, 인터라켄 쇼핑 시 할인 적용, 레스토랑 할인 등도 제공된다.‘겨울 융프라우 VIP 패스’는 융프라우 철도 한국총판인 동신항운(www.jungfrau.c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용가능 기간은 11월 24일부터 내년 4월 12일까지.
김명상 한경텐아시아 기자 terry@tenasia.co.kr
◆한번 타면 1시간…차원이 다른 눈썰매융프라우 지역의 눈썰매 코스에는 짜릿한 스릴이 가득하다. 눈 쌓인 숲과 설원을 질주하는 눈썰매는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주며, 아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기억을 선사한다.
눈썰매 코스 출발점은 클라이네샤이텍, 멘리헨, 휘르스트, 그린델발트 등으로 다양하다. 융프라우 지역의 눈썰매 코스 길이는 약 50㎞에 이른다. 원하는 곳으로 가서 썰매를 대여한 뒤 타고 내려오면 그만. 한국의 짧은 눈썰매장을 생각하면 곤란하다. 코스에 따라 눈썰매를 타는 시간은 1시간 이상이 될 수도 있다. 천천히 내려오면 2~3시간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일반 눈썰매장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산에서 썰매를 타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여유롭게 움직이는 것이 좋다.
가장 긴 코스를 원한다면 파울호른 봉우리로 가면 된다. 코스는 파울호른 봉우리를 출발해 부스알프를 거쳐 그린델발트까지 내려오는 것으로 거리가 약 15㎞에 이른다. 유럽에서 가장 길다고 알려진 눈썰매 코스로,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고도 차이만 1600m에 이른다. 알피글렌에서 그린델발트까지 내려오는 코스 역시 국내에서 경험할 수 없는 썰매 타기의 진수를 선사한다.◆영혼을 치유하는 하얀 하이킹많은 이들이 오해하지만, 스위스는 365일 하이킹이 가능한 곳이다. 융프라우 지역의 겨울철 하이킹은 다양한 코스를 선택해 놀라운 비경을 벗 삼아 설원을 걸을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한 ‘겨울왕국’에서 뽀드득 소리를 내며 걷는 하이킹은 그 자체가 힐링이다. 눈 쌓인 평화로운 알프스 산맥을 걷고 인적이 드문 곳에서 대자연을 마주하는 것은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 융프라우 지역에는 130㎞에 달하는 긴 하이킹 코스가 잘 정비돼 있고, 최근까지 새로운 코스가 계속 추가되고 있다.많은 코스 중 추천할 만한 곳은 바흐알프제(2265m)로 가는 길이다. 휘르스트(2168m)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며 길이 힘들지 않아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표고 차 140m, 편도 3㎞ 길이의 하이킹 코스에선 병풍처럼 펼쳐진 알프스의 영봉을 바라보며 걷게 된다. 오르막길도 있지만 완만하고 경사도 심하지 않다. 멘리헨에서클라이네샤이텍으로 가는 코스도 있다. 거리는 약 6㎞로 2시간 15분 정도 소요된다.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와 같은 산을 배경으로 걷다 보면 해발 2061m의 클라이네샤이텍까지 이어진다. 하이킹 코스의 경로는 20~30m마다 눈에서 튀어 나와 있는 플라스틱 또는 나무 막대기로 표시된다. 촘촘해서 따라가기만 하면 되니 안심. 또한 도중에 노란색이나 보라색으로 만든 표지판이 목적지까지 남은 시간을 알려주기도 한다.
◆액티비티의 천국까지 누리다
알프스 액티비티의 천국으로 알려진 휘르스트에선 겨울에도 즐거움이 그치지 않는다. 겨울의 풍경과 전율이 일어나는 경험을 원한다면 함께 들러보기 좋은 곳이다.
휘르스트 역 주변에는 절벽을 따라 계곡에 난 다리를 걷는 클리프 워크(First Cliff Walk)가 있다. 실제 절벽을 걷는 듯한 스릴이 느껴지지만 주변의 경치가 워낙 훌륭해서 공포심마저 잊게 만든다. 휘르스트에서 슈렉펠트까지 내려가는 플라이어는 케이블에 매달려 시속 80㎞의 속도로 하강하는 놀이기구다. 처음엔 좀 무섭지만 곧 하늘을 나는 듯한 쾌감에 절로 큰 소리를 지르게 된다. 새로운 놀이기구인 휘르스트 글라이더는 4인승으로 슈렉펠트(1955m)에서 탑승해 휘르스트(2168m)까지 시속 72㎞ 속도로 올라간 뒤 다시 최대 83㎞ 속도로 돌아오는 놀이기구다. 타고나면 추위에 얼어붙은 몸이 공포감까지 더해져 얼어붙을지도 모른다.
◆겨울 융프라우 VIP 패스로 ‘100배 즐기기’융프라우 지역에서 1일 이상 머문다면 ‘겨울 융프라우 VIP 패스’를 주목하자. VIP 패스가 있으면 유효 기간 동안 융프라우철도 전 노선 6개와 제휴 노선(멘리헨) 1개 열차와 곤돌라, 케이블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가격적 장점이 크다. 융프라우 VIP 패스는 1일권 가격은 175프랑(할인쿠폰을 적용 시)이다. 인터라켄 동역-융프라우요흐 구간만 이용할 경우 왕복권 가격은 145프랑(할인쿠폰을 적용 시)이니 일정에 따라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오전에 융프라우요흐를 관광하고 오후에 휘르스트 등 다른 지역을 가거나 눈썰매를 즐기고 싶다면 VIP 패스가 훨씬 좋은 선택이 된다. 할인쿠폰은 융프라우 철도 한국총판인 동신항운에서 온라인을 통해 무료로 배포 중이다.
특히 겨울 스포츠 마니아라면 VIP 패스가 고민 해결사다. ‘그린델발트-벵엔 스포츠 패스’가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 스포츠 패스 소지자는 유효 기간 동안 그린델발트-벵엔 지역의 리프트를 비롯해 열차, 곤돌라 등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스포츠 패스를 포함한 ‘겨울 융프라우 VIP 패스’의 3일권 가격은 215프랑이지만 스포츠 패스만 따로 사면 3일 기준 정상 요금만 175프랑이다. 휘르스트 지역 액티비티의 경우, 겨울 VIP 패스 구매자는 정상가 29프랑인 플라이어와 글라이더가 무료다.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융프라우 방문객의 필수 액티비티이므로 비용 부담 없이 이용해보자.
아울러 겨울 VIP 패스 소지자는 스포츠 장비 대여 시 최대 2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클라이네샤이텍의 WYSS SPORT는 스키, 보드 장비를 15%, 그린델발트 INTERSPORT는 스키 또는 눈썰매 장비를 20% 할인해준다.
이밖에도 융프라우요흐 또는 휘르스트에서 먹을 수 있는 무료 컵라면 혜택, 그린델발트 지역 버스 무료, 인터라켄 쇼핑 시 할인 적용, 레스토랑 할인 등도 제공된다.‘겨울 융프라우 VIP 패스’는 융프라우 철도 한국총판인 동신항운(www.jungfrau.c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용가능 기간은 11월 24일부터 내년 4월 12일까지.
김명상 한경텐아시아 기자 terry@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