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 투자자 10월에만 11%대 손실

자금은 1천725억원 순유입…"반등 기대하는 레버리지 투자도"
코스피가 10월 들어 급락세를 보이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도 10%대의 평가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운용 순자산 10억원 이상, 운용 기간 2주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의 이달 1일 이후 평균 수익률(이하 25일 기준)을 집계한 결과 -11.5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평균 -7.74%였다.

국내 증시가 다른 주요국보다 빠르게 급락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더 나빠진 것이다.이 기간 코스피는 10.48% 떨어졌고 코스닥지수는 14.95% 하락했다.

유형별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보면 중소형주식(-12.55%)이 가장 저조했고 일반주식(-10.53%), K200인덱스(-9.67%), 배당주식(-9.2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저가매수를 노린 투자자들 때문인지 펀드 자금의 흐름은 달랐다.국내 주식형 펀드에는 이달 1천725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8월과 9월에는 각각 1천8억원과 3천58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이다.

펀드 유형별로는 기타인덱스펀드에 1천897억원이 몰렸고 K200인덱스펀드로도 357억원이 순유입됐다.그러나 일반주식, 중소형주식, 배당주식, 테마주식 등 액티브 펀드에서는 500억원 넘는 자금이 이탈했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과 브렉시트 합의 불발 등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면서 국내 증시의 하락 폭이 두드러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 급락장에서는 저가매수세가 액티브로도 유입됐는데 이번에는 인덱스로만 유입되는 양상"이라며 "특히 향후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레버리지에 투자하는 자금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