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야 사는 '한 끗 차 마케팅'이 뜬다

최근 온라인 쇼핑 업체들이 차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체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서비스에 남과 다른 조금의 특별함으로 경쟁사 대비 큰 가치를 더하며,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 브랜드의 호감도까지 높이는 '한 끗 차이' 전략이다. 일요일에도 새벽배송하는 '마켓컬리'

모바일 프리미엄 마트 마켓컬리는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서울과 경기지역 샛별배송을 주 7일로 확대 시행하며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샛별배송이란 소비자가 배송 전날 밤 11시까지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우유, 계란, 샐러드 등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집 앞에 배달해주는 서비스다.마켓컬리가 주 7일 배송을 도입하게 된 배경은 철저한 구매패턴 분석과 함께 소비자들의 요청사항에 귀를 기울였기 때문이다.

온 가족이 주로 함께 식사하는 일요일에 일품요리를 주문해 즐기기에 토요일 배송은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으로 주 7일 샛별배송을 실시해 일요일 새벽까지도 가장 신선한 상태의 식재료를 받아볼 수 있게 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특히 신선도가 중요한 수산물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상품의 주문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마켓컬리는 설명했다.

입어볼 필요 없는 온라인 의류 쇼핑 '유니클로'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는 공식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구매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사이즈 비교하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사이즈 비교하기'는 본인이 평소 입고 다니는 옷의 기장이나 둘레 등의 수치를 기입하면 전개도를 이용해 사이즈 차이를 시각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기능이다.

대다수 온라인 의류 쇼핑몰들이 제공하고 있는 실측 사이즈에서 한 단계 진화한 서비스로, 실제로 옷을 입어보지 못하고 구매해야 하는 소비자들에게 본인의 옷과 비교하게 함으로써 사이즈 선택의 실수를 줄여준다.

소비자들은 사이즈 비교하기 서비스 이용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자신의 체형에 가장 잘 맞는 사이즈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으며, 교환과 반품으로 인한 손실도 줄일 수 있다.

렌탈 전 과정을 투명하게 '묘미'
최근 각광받는 렌탈 업계에서도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킨 한 끗 차이 서비스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업체가 있다.

온라인 렌탈 플랫폼 묘미는 렌탈 상품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제품의 상태와 포장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 고객에게 제공하는 '리얼패킹(Real Packing)'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는 비용절감, 합리적인 소비 등의 많은 장점을 가진 렌탈 서비스의 한계점으로 인식되어온 위생 문제, 서비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시켜 줌으로써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묘미의 리얼패킹 서비스는 불안감을 해소시켜 줄 뿐만 아니라, 영상을 통해 제품의 크기나 상태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온라인 쇼핑의 한계도 극복했다.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리얼패킹 서비스는 묘미 자체 만족도 조사에서 4.97점(5점 만점)을 기록하며, 묘미가 렌탈 업계에 안정적으로 진입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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