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데이터의 바다에서 순항 중인 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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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사례로 본 빅데이터 현재와 미래디지털 혁신을 추구해온 현대카드가 ‘데이터 경제’를 기업 경영의 새 패러다임으로 정했다. 이제 금융회사가 아니라 ‘데이터 사이언스’ 기업이라는 선언이다.
“우린 절대 데이터를 내다 버리지 않는다”
데이터 사이언스 기업으로 퀀텀 점프 시동
현대카드는 20여 명에 불과했던 디지털 관련 인력을 300명 이상으로 늘렸다. 이 중 40%가량을 데이터 관련 인력으로 채울 정도로 데이터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현대카드는 지난 8월 빅데이터 플랫폼(BDP)을 새롭게 구축하고 본격적인 데이터 사이언스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규모도 크고, 값도 수시로 바뀌는 데이터를 활용하려면 새로운 분석 도구가 반드시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분석이 가능해졌다”며 “무엇보다 머신러닝 같은 알고리즘을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다는 점에서 활용 가치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이미지나 영상처럼 형태가 정해져 있지 않은 비정형 데이터를 담당하는 조직도 갖춰 다양한 환경에서 폭발적으로 발생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을 가능하게 했다. 이 같은 플랫폼 구축은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의 취향 정보를 도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초개인화 서비스를 마련하는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조직 구조부터 사무 환경에 이르기까지 회사 전반에 ‘애자일(agile)’을 도입했다. 필요에 따라 조직 구성을 달리 함으로써 역동적인 조직 문화로 바꾸는 촉매제다. 이와 함께 전통적인 조직의 역할도 변경했다. 일례로 ‘금융’과 ‘디지털’ 모두를 아우르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디지털 법무팀을 신설했다.현대카드가 신규 가치 창출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가 바로 ‘딥러닝’이다. 컴퓨터가 마치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인공신경망 모델이 이 기술의 핵심이다. 딥러닝 기술의 특징이 고객조차 모르는 고객의 취향을 찾는다든가, 사람의 눈으로는 절대 알 수 없는 것의 발견인 만큼 데이터와 딥러닝을 조합한 진일보한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
이 외에도 현대카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검색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을 좀 더 이해하는 서비스 출시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처럼 단순히 분석을 위한 ‘도구’에서 업을 재정의하는 ‘본질’로 업그레이드된 데이터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 높아질 전망이다. 빅데이터 플랫폼이라는 중요한 기초 공사가 완성된 현대카드가 앞으로 어떤 다채로운 디지털 서비스를 보여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