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으려면 든든한 멘토를 둬야

곽지문의 일등 주도주 (69)
20대를 회상하면 나에게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인생의 멘토가 없었다는 점이다. 그 시절 나에게 인생이 무엇인지 조언해 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보다 멋진 인생을 살지 않았을까? 직장이 어떤 의미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재테크가 무엇인지를 조언해주는 그런 멘토가 있었다면 정말 멋진 인생을 살지 않았을까? 지금의 내가 과거로 돌아가서 20대인 나를 만난다면 나는 많은 좋은 이야기를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주식투자에도 멘토는 소중하다. 주식투자를 먼저 해 본 사람들의 경험은 중요하다. 앞서 투자를 해봤던 선배나 전문가가 좋은 멘토가 될 수 있으며, 투자 명인들이 남긴 책도 훌륭한 멘토다. 투자의 성공과 실패의 경험은 운전할 때의 신호등처럼 나를 사고로부터 지켜 준다. 때로는 빨간불로 멈추게 하고, 때로는 가속하지 말라며 경고를 날리기도 한다.주식투자는 기본적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다. 손실이 날 수 있는 위험자산이라는 것을 깊이 명심해야 한다. 주식투자는 알 수 없는 미래와의 승부다. 미래를 가 본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바른길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므로 시행착오는 당연하다. 길이 없는 산을 등산하면서 성공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잘못이다. 투자는 미래와의 싸움이며 길이 없는 산을 오르는 일이다. 아무리 훌륭한 멘토가 있어도 쉽지 않은 것이 투자의 길이다.

감명 깊게 읽은 책 몇 권의 책을 멘토로 하여 늘 가까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명인의 책은 그 사람의 투자 인생이 담겨 있다. 수시로 읽다 보면 명인과 투자 습관이 비슷해진다. 특히 마음이 심하게 흔들릴 때 투자 명인의 책은 우리에게 큰 위안을 준다.

한편으로 자신의 기록도 중요하다. 성공의 기록과 실패의 기록을 빠짐없이 남겨 스스로의 멘토로 삼아야 한다. 항암제도 자신의 몸에서 추출한 면역세포로 만든 항암제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나의 멘토를 스스로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신이 경험한 성공과 실패의 기록, 이것이 성공 투자의 가장 중요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