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등 6개 국립대병원서 고용세습"

곽상도 국감자료…국립대병원 친인척 채용 110명
친인척 채용, 서울대병원이 가장 많아

사진=연합뉴스

곽상도 국회 교육위원회(자유한국당) 의원이 국립대학병원에 기존 임직원 친인척을 채용하는 '고용세습' 의혹이 있다고 28일 밝혔다.

곽 의원이 서울대병원·경북대병원·부산대병원·전남대병원·강원대병원·충남대병원 등 6개 국립대병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10월까지 2년 10개월간 이들 병원에 신규 채용된 직원 가운데 기존 임직원과 친인척 관계인 경우는 110명에 달했다.

기관별로는 서울대병원이 33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대병원(21명)·충남대병원(16명)·강원대병원(14명)·경북대병원(13명)·부산대병원(13명)이 뒤를 이었다. 서울대병원은 서울대 교수의 자녀거나 부부 관계인 10명을 정기공채를 통해 전공의, 임상강사, 겸직 교수 등으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으로 채용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한 사례는 부산대병원 13명, 서울대병원·강원대병원 7명, 전남대병원 5명, 경북대병원·충남대병원 3명이었다.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7명 중 4명은 노조에 가입된 직원의 자녀거나 부부였다. 부산대병원의 경우 비정규직으로 입사 후 4개월 만에 정규직으로 전환한 경우도 있었다.

곽 의원은 "서울교통공사에 이어 금융공기업과 대학병원까지 친인척 채용비리·고용세습이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며 “전국 11개 국립대병원 전체를 대상으로 할 경우 친인척 채용이 더 늘어날 것이다. 국정조사로 고용세습 실태를 철저히 파악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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