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먹자골목, 광안리 야경, 해운대 영화의전당…부산으로 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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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여행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부산에서 볼만한 곳 가운데 ‘베스트 15’를 선정해 올 연말부터 전략 상품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29일 발표했다. 서면과 BIFF(부산국제영화제)광장, 용두산공원, 전포카페거리 등 원도심 관광지와 서구쪽의 감천문화마을에서 해안을 끼고 송도해수욕장, 중구의 자갈치시장, 광안리, 해운대해수욕장, 센텀시티와 마린시티, 동백섬, 누리마루 APEC하우스를 잇는 해안지역을 관광의 핵심으로 정했다.
미리 가보는 '부산 관광지 베스트 15'
‘서면’은 도시철도 서면역에서 시작되는 지하 쇼핑거리와 유통업체, 메디컬 스트리트가 자리 잡아 평일 20만여 명의 인파가 몰린다. 20~30대 여성의 옷과 액세서리, 화장품 매장이 많아 젊은이들의 방문이 잦다. 떡볶이와 어묵 순대 등 길거리 음식과 손칼국수, 돼지국밥 등을 파는 서면먹자골목도 있다. 서면에 있는 ‘전포카페거리’도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쇼핑거리가 형성됐다. 공구 철물상가 지대에서 변신해 30여 곳의 개성 있는 카페가 들어서면서 젊은이들이 즐겨 찾고 있다.‘BIFF광장과 용두산공원’은 영화의 도시 부산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다. ‘씨앗호떡’ 등 맛있는 먹거리와 함께 유명 영화인들의 핸드 프린팅을 구경하는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120m 높이의 부산타워 전망대가 있는 용두산공원은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부산 앞바다를 볼 수 있다. 광복동 거리에서 용두산공원으로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쉽게 오를 수 있다. 52만㎡ 면적의 부산 최대 도심공원인 ‘부산시민공원’도 숲길과 산책길 문화예술촌, 음악분수 등이 들어서 휴식공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BIFF광장 맞은편에는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 외국인들이 가장 가고 싶은 곳 1위인 자갈치시장은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로 유명하다. 대한민국 최대 수산물 시장으로 부산 특유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살아있는 횟감을 고르면 즉석에서 회를 떠준다. 국제시장은 먹자골목, 젊음의 거리, 만물의 거리, 깡통시장, 아리랑거리, 구제골목으로 구분되는 남포동에 있는 대규모 시장이다. 비빔당면과 단팥죽 등 길거리 음식이 넘쳐나는 주전부리의 천국으로 많은 사람이 선호하고 있다.
해운대로 가기 전에 볼 수 있는 ‘광안대교와 광안리해수욕장’도 명소로 자리 잡았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광안대교와 함께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한다. 사계절 내내 다양한 테마의 거리를 조성해 공연을 하거나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해마다 불꽃축제도 열린다. ‘민락수변공원’도 만조 때 바닷물이 들어와 발을 담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 횟집 300여 곳이 몰려 있는 생선회 테마거리도 자리 잡고 있다. 피서철에만 100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해운대해수욕장’도 특급호텔과 고급 음식점, 온천, 아쿠아리움이 있어 부산의 대표 관광지로 손꼽힌다. ‘송정해수욕장’도 카페들이 계속 들어서면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수영비행장이 탈바꿈한 해운대의 ‘센텀시티와 영화의 전당’도 부산의 역동성을 잘 보여준다. 정보 업무 관광 전시컨벤션 엔터테인먼트 등 복합기능을 갖춘 곳이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여는 영화의 전당도 자리 잡고 있다. 해안을 매립해 조성한 마린시티 카페거리에도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이곳에도 요트경기장 끝 방파제에서 동백섬 방향으로 영화의 거리가 조성돼 영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서구 쪽에서는 한국의 마추픽추로 불리는 ‘감천문화마을’에 갈수록 관광객이 늘고 있다. 계단식 주거 형태에 미로미로 골목길, 스탬프 투어는 관광객에게 인기다. 대한민국 제1호 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도 2017년부터 해상케이블카가 가동되고 송도 구름산책로가 운영되면서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았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